기사최종편집일 2024-09-30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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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나바로 '보스먼 룰'로 유벤투스 가나

기사입력 2009.05.01 11:32 / 기사수정 2009.05.01 11:32

유형섭 기자

[엑스포츠뉴스=유형섭 기자] 구단과 선수는 계약으로 맺어져 있다. 

만약, 유럽 축구팀들이 계약된 선수와의 재계약을 포기하면, 해당 선수는 계약된 시즌이 끝난 후 자유롭게 팀을 옮길 수 있는 규정이 있다. 이것이 보스먼 룰이다.  이를 이용하여 계약기간이 6개월 미만으로 남으면 다른 팀으로 자유롭게 협상을 할 수 있다.

현재 이번 시즌에 보스먼 룰을 사용할 수 있는 선수 중 역시 가장 유명한 선수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고 있는 파비오 칸나바로다. 

칸나바로는 유벤투스가 칼치오폴리 사건으로 강등된 2006년 7월에 에메르손과 함께 2천3백만 유로에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다.  칸나바로는 당시 2년 계약에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된 계약에 서명했었고, 08/09시즌은 그가 마드리드와 계약한 3번째 시즌이다.

최근 칸나바로의 에이전트가 언론에 밝힌 바에 따르면 칸나바로가 유벤투스 이적에 긍정적이며 유벤투스가 레알 마드리드에 이적에 관련한 팩스를 보내주길 기다리고 있다고 한다.  칸나바로 역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유벤투스 이적에 대해 긍정적이다. 그는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월드컵 진출을 위해선 새로운 도전보다는 익숙하고 안정적인 팀에서 뛰는 것이 중요하다 밝히며 그 중 유벤투스의 제의가 가장 좋았다고 밝혔다.

대체자가 준비된 레알 마드리드

레알 마드리드는 이미 라리가에서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는 중앙 수비수 가라이의 영입을 확정한 상태이다.  또한, 페페의 징계로 그 자리를 대신하기 위해 출장하고 있는 메첼더가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기에 다음 시즌 칸나바로가 떠난다 하여도 표면적인 공백은 크게 없을 것이다. 

그러나 오랜 경험으로 다져진 노련함의 부재는 이에로 이후 수비 리더가 없음을 안타까워하던 레알 마드리드에게 아쉬운 점으로 남을 것이다.

수비 리더가 필요한 유벤투스

반면에 유벤투스가 노리는 것도 그것이다.  키엘리니, 레그로탈리에의 부담을 덜어주고, 키엘리니가 최고의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그를 이끌어줄 선수가 칸나바로다.  또한, 자유계약이기에 이적료가 들지 않는다는 것도 칸나바로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남은 건 유벤투스를 떠나면서 그에게 등을 돌린 팬들의 마음을 되돌리는 것뿐이다.

칸나바로는 확실히 늙었고, 예전같은 순발력을 보이기 힘들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그의 노련함과 수비센스는 최악의 수비 조직력이라는 찬사 아닌 찬사를 받던 레알 마드리드를 프리메라리가 2연패를 거두는데 일조하게 된다.  칸나바로는 유벤투스로의 이적에 긍정적이지만, 레알 마드리드 잔류 역시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레알 마드리드의 회장 선거는 6월 중순에 이뤄질 예정이며, 새로운 회장이 레알 마드리드의 다음 시즌을 어찌 구성할 것인지 알 수 없다.  그래서 2010 남아공월드컵 이탈리아 국가대표 자리를 노리는 칸나바로는 뒤늦게 뽑힌 회장이 자신을 잉여전력이라고 간주할 경우를 대비하여 안정적인 구단에서의 지속적인 출장이 보장된 유벤투스 이적을 고려하고 있는 것이다. 

세계축구 역사에 남을 명수비수인 파비오 칸나바로.  09/10시즌에 그가 여전히 로스 블랑코스의 5번 저지를 입고 베르나베우에 설지, 비안코네리의 28번 저지를 입고 델레 알피에 설지 기대해보는 것도 즐거운 일일 것이다.



유형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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