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5.01 10:50 / 기사수정 2009.05.01 10:50
[엑스포츠뉴스=권기훈 기자] 이탈리아 세리에A, 세리에B를 총합적으로 관리하던 연합회, 'Lega Calcio'에서 세리에A 팀들이 분리되어 활동하기로 지난 목요일에 최종 발표되었다.
로마에서 열린 회의 이후, 마우리치오 잠파리니 팔레르모 구단주가 대표로 이 안을 발표하였고, 이 자리에는 아드리아노 갈리아리 밀란 부 회장등을 비롯하여 축구계 인사가 모여 있었다고 한다. 여기서 레체를 제외한 19개의 세리에A 팀들은 'Lega Calcio'를 떠나, 'Lega Serie A"로 모여 활동하기로 발표하였다.
이 발표는 상당히 큰 의미가 있다. 현재의 중계권료 등은 모두 'Lega Calcio'에서 세리에A, 세리에B 모든 클럽을 통합하여 협상하였지만, 이번 결정에 따라 작게는 세리에A와 세리에B가, 크게는 모든 클럽들이 각각 중계권료를 협상하게 되는 것이다.
게다가, 현재 세리에A 클럽들은 세리에B 클럽들에 상당한 금액을 지원해주고 있었는데 이런 지원을 더 이상 해주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뜻하는 것이다. 점차적으로는 세리에A 팀들이 유럽 무대에서 경쟁력을 되찾아 나갈 수 있는 큰 계기가 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큰 단점 또한 존재하고 있다. 세리에A클럽들이 세리에B 클럽들에게 비율에 맞춰 지원하던 금액들이 끊기게 되니, 세리에B 클럽들은 점점 더 자금난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번 시즌 세리에B로 강등이 유력한 레체는 이번 결정에 반대를 한 것으로 보인다.
이 결정에 따라 새로운 'Lega Serie A"의 회장은 마우리치오 베레타 씨로 결정되었고, 몇몇 최종 사항만 수정 또는 보완된다면 앞으로 12개월 안에 활동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잠파리니 팔레르모 구단주의 말에 따르면, 사실 잠파리니 구단주 본인도 이 일이 옳은 것인지는 확신할 수는 없지만, 전체적인 세리에A의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조치라고 한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는 이러한 조치를 지난 1992년에 하였고, 중계권료 등을 각각 협상하여 점차적으로 리그의 경쟁력을 높여왔다. 이에 이탈리아 세리에A 팀들도 프리미어리그를 본받아 이러한 자구책을 마련한 것이다.
과연, 현재 유럽 대항전에서 번번이 고배를 마시고, 심지어 '3대 리그' 자리도 위협을 받고 있는 세리에A가, 이번 결정으로 부활의 날갯짓을 펼칠 수 있을지, 앞으로 그들의 행보를 눈여겨봐야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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