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창원, 채정연 기자] 다시 한번 주장 완장을 차게 된 NC 다이노스 박석민이 무거운 책임감을 전했다.
NC는 5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시즌 팀간 6차전을 치른다. 3연패에 빠진 NC는 왕웨이중을 선발로 내세워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지난 3일 NC는 김경문 감독을 고문 위치로 옮기고 유영준 단장을 감독 대행으로 임명했다. 단장직을 수행하던 유 감독 대행이 팀을 이끌며, 김종문 미디어홍보팀장이 단장 대행을 맡게 됐다. 유 감독 대행의 선임으로 주장도 손시헌에서 박석민으로 교체됐다. 박석민은 지난 2017 시즌 주장직을 수행한 바 있다.
취재진 앞에 선 박석민은 "처음 주장을 맡았을 때와 지금의 기분은 많이 다르다. 마음이 많이 무겁다"며 다시 한번 선수단을 이끌게 된 소감을 밝혔다. 다음은 박석민과의 일문일답.
-다시 한번 주장을 맡게 됐다.
▲마음이 많이 무겁다. 김경문 전 감독님께 죄송한 마음이기도 하다.
-주장직을 제의 받고 고민했다고 들었다.
▲부담이 컸다. 처음에는 못 하겠다고 말씀 드렸었다. 그런데 부담 갖지 말고 밝게 한번 해보자고 하셔서 수락하게 됐다.
-특별히 선수단에 주문한 게 있나.
▲우리가 해야할 일을 잘 하고, 팬들을 실망시킨 행동에 대해 주의하자고 했다. 경기에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것은 물론, 최근 선수들의 사생활 부분이 이슈가 되고 있는데 더욱 자기관리에 철저하자고 했다. 선수들은 야구장 밖에서도 모범이 되어야 한다.
-김경문 감독이 떠났을 때의 심경은 어땠나.
▲감독님이 떠나셨는데 기분이 좋은 선수는 없었을 것이다. 특히 나는 김 감독님 요청으로 FA 이적을 하게 됐다. 감독님이 떠나신 게 나 때문인 것 같아 죄책감이 들었다. 대구 가는 차 안에서 연락을 들었다. 죄송스러운 마음이다. 지금 연락을 많이 받고 계실 것 같아 메시지만 남겼다.
-주장으로서 밝게 팀을 이끌어줬으면 하는 기대를 받고 있다. 부담되진 않나.
▲부담이 되는 게 사실이다. 일단 내가 좋은 성적을 내면 자연스럽게 되지 않을까 싶다. 노력해야 한다. 야구를 우선 잘해야한다. 내가 야구를 잘하고 선수단에게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과 못할 때 전달하는 건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선수단 주장으로서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주장으로서 뿐 아니라 개인적으로도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 죄송스럽다. 시즌이 아직 많이 남았으니 근성 있는,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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