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30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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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와 안아줘' 허준호X장기용X진기주, 가슴 울린 속마음 내레이션

기사입력 2018.06.05 14:23 / 기사수정 2018.06.05 14:29

이덕행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이리와 안아줘'의 허준호, 장기용, 진기주가 주옥같은 내레이션으로 시청자들의 가슴을 울리고 있다. 

MBC 수목드라마 '이리와 안아줘'는 희대의 사이코패스를 아버지로 둔 경찰과 톱스타가 된 피해자의 딸, 서로의 첫사랑인 두 남녀가 세상의 낙인을 피해 살아가던 중 재회하며 서로의 아픔과 상처를 보듬어주는 감성 로맨스.

누구보다 씩씩한 줄 알았던 한재이(진기주)도 사실은 부모님을 잃은 사건의 트라우마 때문에 여전히 힘들어하고 있었다. 그녀는 어린 시절 윤희재(허준호 분)로부터 부모님을 잃은 뒤 우연히 경찰대에서 도진과 재회를 했고, 같은 날 기자에게 살인사건의 피해자이자 유가족이라는 사실을 아웃팅 당했다. 몸과 마음이 지친 그녀는 집으로 돌아오는 길 오빠 길무원(윤종훈)에게 속 이야기를 꺼냈다.

재이는 "오빠 우린 일단 이러면 되는 거겠지? 우린 살아남았으니까 이렇게라도 하루하루 살아가면 되는 거겠지? 우린 전부 그 지옥에서 살아남았으면서도 또다시 살아남기 위해 살아가고 있으니까"라는 말을 슬픔 묻은 목소리로 전해 시청자들을 가슴 아프게 했다

재이의 내레이션과 함께 경찰대 휴게실에서 자판기 광고판 속 재이를 보는 도진의 모습이 이어져 안타까움을 더욱 자아냈다. 자신의 아버지가 벌인 일로 그녀의 인생이 송두리째 뒤바뀐 것에 대해 죄책감을 가진 것.

하지만 졸업식 날 희생자 유가족에게 계란 세례를 맞고 괴로워하는 도진을 위로해준 것은 다른 아닌 재이였다. 그는 자신을 꼭 안아주는 재이를 눈물이 가득 고인 눈빛으로 바라보며 차마 꺼내지 못한 진심을 속마음으로 드러냈다.

"나의 아버지가 세상의 전부를 앗아가 버린 그 아이. 내가 짓지 않은 죄로 평생을 속죄해야만 하고, 내가 짓지 않은 죄로 평생을 도망쳐야만 하는 내 유일한 낙원"이라는 도진의 내레이션은 죄책감으로 재이에게 다가가지 못하는 그의 안타까운 현실과 처지가 담겨 시청자들을 찡하게 만들었다.

두 사람의 내레이션에 애틋한 감정과 가혹한 상황이 담겼다면, 희재의 내레이션에는 도진을 향햔 비틀린 부정이 드러났다.  

지난 9-10회는 "악은 길러지는 것이 아니다"라는 도진의 말을 시작으로 12년 전 재이의 부모를 해치고 경찰에게 잡히는 희재의 모습이 펼쳐졌다. 그리고 방송 후반에도 희재가 교도소에서 "악은 길러지는 것이 아니다"는 대사를 똑같이 읊으며 도진의 졸업식 기사를 흐뭇하게 바라봤다.

도진이 자신의 악한 본성을 이어받았다고 생각하는 희재의 강한 집착이 느껴졌다. 반면 도진은 "악은 그저 선택하는 것이다"는 말로 희재의 생각을 부정했다. 아버지와는 다른 삶을 살겠다는 도진의 의지가 느껴지는 내레이션은 도진이 어떤 인생을 살게 될지 시청자들의 기대를 높였다.

한편, '이리와 안아줘'는 오는 6일 오후 10시 13-14회가 방송된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이매진아시아

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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