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4.29 02:17 / 기사수정 2009.04.29 02:17
한 마디로 경기에 임하는 데 있어 성의가 없어 보인다는 것. 다른 파이터들 같으면 UFC, 그것도
타이틀전에서 성의없이 경기를 가져간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되는 일이지만 '극강' 실바였기에 가능한 논란이다.
데이나 화이트가 이미 "실바는 분명 강하다. 하지만, 이따위 경기는 아무도 보고 싶어하지 않을 것"이라며 불만을 표했고 조르쥬 생피에르 역시 "나같으면 이런 식으로 경기하진 않을 것 같다"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와 한 때 동료였던 반달레이 실바도 "(앤더슨) 실바의 시합은 팬들에 대한 예의가 없는 시합"이라며 공격했다.
이런 와중에 그의 팀 동료자 라이트 헤비급의 강자인 노게이라가 두둔하고 나선 것이다.
한편, UFC97 타이틀전에선 재미있는 광경이 펼쳐졌다. 시합을 하는 건 실바와 레이테스였음에도 정작 관중들은 "GSP(조르쥬 생피에르)! GSP!"를 연호했다. 링 위에 올라와 있는 선수가 아닌 다른 선수 이름을 연호한다는 것은 그만큼 관중들의 불만이 극에 달했음을 나타내는 것. 하지만, 이에 대해서도 노게이라는 "관중들은 조르쥬 생피에르가 앤더슨 실바와 싸우고 싶어하는 것을 알기에 그렇게 야유를 보냈던 것"이라며 "그런 야유 또한 경쟁, 압박의 일부분이다. 하지만, 실바는 능숙하게 대처했다"고 말했다.
노게이라의 두둔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그는 "레이테스 같은 쥬짓수 블랙벨트를 상대할 때에는 하나하나를 다 조심해야 한다. 실바가 조금이라도 실수한다면 레이테스는 바로 서브미션을 시도할 것이기 때문"이라며 "때문에 실바의 그라운드 움직임은 효과적이었다. 마운트를 점유하고 하프가드로 가서 다시 일어나는 등 모든 것은 완벽했다"고 자신의 감상평을 털어놓았다.
실바는 이번 승리로 인해 경이적인 9연승을 이어갔지만 정말 수많은 야유와 질타를 견뎌내야만 했다. 이런 실바에게 노게이라의 격려는 상당부분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논란의 중심에 섰던 앤더슨 실바ⓒU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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