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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세계선수권, 한국 탁구 부활 무대 될까?

기사입력 2009.04.28 13:20 / 기사수정 2009.04.28 13:20

김지한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지한 기자] 2009 탁구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전이 28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다.

철옹성 같은 만리장성, 중국의 독주가 다시 한 번 예상되는 가운데 14명의 남녀 선수가 출전하는 한국 탁구대표팀은 이에 제동을 걸기 위해 각오를 다지고 있다. 유남규 감독이 이끄는 남자팀은 '에이스' 유승민(삼성생명)과 오상은(KT&G), 주세혁(삼성생명)이 얼마만큼 좋은 활약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세계랭킹 11위 유승민은 초반부터 강자들과 잇따라 맞대결을 벌이기로 예정돼 있어 대표팀을 더욱 긴장시키게 하고 있다. 16강전에서 유럽 강자 삼소노프(벨로루시, 세계랭킹 6위), 여기서 이기고 올라가면 8강에서 '천적' 왕하오(중국, 세계랭킹 1위)와 붙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유승민은 이를 실력으로 극복해 결승 진출을 이루겠다고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다.

주세혁(세계랭킹 9위)의 선전도 관전포인트로 꼽힌다. '수비 탁구의 달인'으로 불리는 주세혁은 지난 2003년 세계선수권에서 한국 남자 탁구 역대 최고 성적인 2위를 차지해 관심을 받기도 했다. 특히, 지난해 9월부터 적용되기 시작한 '고무풀 규정 강화(라켓에 휘발성 접착제 사용 금지)' 규정으로 '수비형' 선수인 주세혁에게 유리해지면서 그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하지만, 주세혁 역시 8강에서 세계 2위, 마린(중국)과 맞대결을 펼칠 공산이 커 이를 뛰어넘어야 최고 성적인 우승을 노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정화 감독의 여자팀도 수비형 선수를 주축으로 메달 사냥을 노리고 있다. 국제 대회에서 잇따라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맏언니' 김경아(대한항공)의 활약이 주목되며, '귀화 선수' 당예서와 석하정(이상 대한항공)의 선전 여부도 관심거리다. 특히, 지난 베이징올림픽에서 기대를 모으고도 개인전에서 아쉽게 초반 탈락했던 당예서가 얼마만큼 컨디션을 끌어올려 국제 무대에서 통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을지 관심 있게 지켜볼 부분이다.

복식조에서는 여자 복식의 김경아-박미영(삼성생명) 조, 당예서-이은희(단양군청) 조, 남자 복식의 유승민-오상은 조의 활약이 예상되고 있으며, 혼합 복식의 주세혁-박미영 조, 오상은-당예서 조는 메달 사냥까지 바라고 있다. 남녀대표팀 막내인 김동현(포항 대흥중)-양하은(군포 흥진고) 조는 혼합 복식에서 '10대 선수의 힘'을 보여줄 태세다.

중국의 거센 장벽에 다시 한 번 도전장을 내민 한국 탁구. 지난 베이징올림픽 단체전에서 남녀팀 모두 동메달을 따냈던 감동을 세계선수권에서도 이어가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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