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5 09:22
경제

설사에 감춰진 오해와 진실은?

기사입력 2009.04.27 10:41 / 기사수정 2009.04.27 10:41

윤정주 기자

[엑스포츠뉴스=윤정주 기자] 설사를 할 때는 설사를 일으킨 원인을 찾아 치료하는 게 근본적인 대책이 되지만, 정확한 원인을 규명하기 어려운 예가 많아 증상을 완화하기 위한 치료에 그치는 경우도 있다. 소실된 수분 및 전해질을 보충하고, 설사의 증상을 완화하기 위한 대증요법을 시행하는 게 일반적.

그러나 무조건 설사를 멎게 하는 약재인 지사제를 남용하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 설사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자연채한의원 박정석 원장은 "질환으로 인한 설사는 몸에 들어온 나쁜 독소를 배출하려는 자연방어작용이므로 무조건 설사만 멎게 하는 것은 더 나쁜 영향을 줄 수도 있다"며 "정확한 진단에 의한 치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비위와 장 기능 보강해주는 한방 치료, 만성 설사도 개선 가능

설사는 음식만 조심하면 된다? 설사를 하면 십중팔구 음식을 잘못 먹은 탓이라 여기기 쉽다. 그러나 설사를 일으키는 원인은 음식만이 아니라 비위 기능, 체질의 문제, 장 건강 등 서로 다른 원인이 있다.

비위 기능이 약한 사람은 기름기가 많은 음식이나 섬유질이 많은 음식에도 민감하게 반응한다. 또 체질적으로 냉하거나 열한 사람이 체질에 맞지 않는 식품을 먹어도 설사를 하게 된다. 특히 잘 낫지 않는 증상은 정신적 스트레스와 같은 신경성으로 오는 설사. 이는 대장 기능에 이상을 가져와 만성화되거나 재발하기가 쉽다.

설사로 다이어트를? 설사를 할 때 음식 섭취를 하면 안 좋다고 해서 물 마시는 것조차 거부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또한 잘못이다. 설사할 때는 단순히 수분만 소실되는 것이 아니라 칼륨, 염분 등 전해질까지 빠져나가므로 이온음료나 링거주사를 통해 보충해주는 게 필요하다. 설사로 다이어트 효과를 기대하는 것은 더욱 위험한 일. 설사를 통해 몸무게가 일시적으로 줄어들 수는 있어도 장이 부담을 받게 되기 때문이다.

2~3일이면 저절로 낫는다? 특별한 경우 아니라면 설사는 2~3일이면 좋아진다. 그러나 설사가 계속되거나 점액질과 혈액이 나오는 경우, 복통이 계속될 경우에는 곧바로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 2~3주 이상 지속되는 만성설사의 경우에는 장이나 신장, 비위 기능을 보강해 근본 원인을 다스리는 한방 치료가 보다 효과적이다.

자극적 음식, 스트레스도 장 건강에 악영향

한방에서의 치료는 설사의 원인과 증상에 따라 치료 방법을 달리한다. 위와 장의 기능이 약해서 소화가 안 돼 설사가 잦은 경우 비위 기능을 좋게 하는 데 중점을 둔다. 어린아이들은 특히 음식과 연관이 많은데, 과식하거나 야식을 먹고 체해 설사하는 일이 잦다. 이렇게 자주 설사할 때에는 비장을 도와주는 치료를 하면 효과적이다.

유독 술 마신 다음날 설사하는 경우라면 장이 차가워진 것으로 보고 주독을 제거하는 한약 치료를 통해 장의 흡수력을 돕는다. 박정석 원장은 "침과 뜸 등의 치료를 받으면서 한약으로 비위 기능을 도와주고 기혈을 보하는 쪽으로 처방을 병행하면 좋다"고 설명한다.

설사를 완화하고 재발을 줄이기 위해서는 평소 배를 따뜻하게 하고 반신욕이나 족탕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유제품과 탄산음료, 자극적이고 기름기 있는 음식은 피하는 것이 적절한 식습관. 속이 냉한 경우 인삼이나 생강을 달여 꿀을 타먹는 것도 좋다. 또 스트레스를 받거나 신경이 예민해지면 장에도 영향을 미쳐 증상들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사진=자연채한의원 박정석 원장]



윤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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