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4.26 15:55 / 기사수정 2009.04.26 15:55
[엑스포츠뉴스=허종호 기자] 전북, 대전 징크스 깨고 4-2 대승
전반 - 전북의 매서운 공세
전북 현대는 대전 징크스를 떨어내겠다는 듯이 초반부터 대전 시티즌을 거세게 몰아붙였다.
전반 8분 루이스가 중앙에서 공을 잡은 후, 골에어리어 좌측을 돌파한 하대성에게 공을 연결했으나, 하대성의 슈팅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고 말았다. 그러나 대전은 전북의 공세에 겁먹지 않고 반격에 나섰다. 전반 9분, 치치가 노마크 헤딩 찬스를 잡았으나 헤딩슛은 크로스바 위로 솟구치고 말았다.
그렇지만, 이후 대전의 공격은 그다지 위력적이지 않았다. 오히려 전북의 공세에 여러차례 찬스를 내주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브라질 듀오' 루이스와 에닝요는 대전의 수비진을 휘젓고 다녔다. 루이스는 특유의 개인기로 대전 선수들을 제치며 중앙에서 볼 배급을 시도했고, 에닝요는 골에어리어 좌측을 돌파한 후, 위협적인 슈팅을 보여줬다.
전북의 매서운 공세는 전반 19분 결실을 맺었다. 이동국이 아크 왼쪽에서 파울을 유도하며 프리킥 기회를 만들었다. 키커로 나선 에닝요는 감각적인 프리킥으로 대전의 골문을 흔들었다. 대전의 수문장 최은성이 움직이지도 못하는 슛이었다.
전반 25분 대전도 절호의 찬스를 잡았다. 전북의 수비수 임유환의 실수로 치치가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잡은 것. 그러나 노련한 수비수 김상식이 치치의 옆으로 붙자, 당황한 치치는 강한 슈팅을 하지 못했다. 결국, 치치의 슈팅은 힘없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고 말았다.
후반 - 전북 득점포 폭발, 대전 침몰하다
전북은 전반전의 결과가 아쉬웠는지 시작과 동시에 더욱 거세게 공격했다.
대전은 전북의 거센 공격을 막아내지 못하며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다. 후반 6분, 우측을 돌파한 에닝요가 골문으로 올린 크로스를 최태욱이 가볍게 골문으로 넣었다. 그러나 전북의 골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후반 8분, 에닝요가 미드필드 우측에서 올린 크로스를 골대 정면에 있던 루이스가 헤딩으로 골문을 흔들었다.
3골을 허용한 대전도 가만히 있지는 않았다. 후반 15분, 부진에 빠져있던 박성호가 골을 넣었다. 전북의 수비진을 돌파한 박성호가 골에어리어 우측에서 가볍게 슈팅한 것이 골문으로 들어갔다. 그렇지만, 전북은 재차 대전의 골문을 흔들었다. 후반 20분, 아크 왼쪽에서 공을 잡은 이동국이 슈팅한 것이 대전의 골문을 흔든 것이다.
대전은 후반 24분, 이경환과 치치를 빼고 우승제와 한재웅을 투입하며 공격 루트의 변화를 주었다. 그러나 대전의 공격은 전북의 수비와 골키퍼 권순태에게 매번 막혔다.
후반 43분. 대전은 아크 정면에서 프리킥 찬스를 잡아 고창현이 득점에 성공했다. 그러나 승부를 뒤집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결국, 대전은 4-2로 패하며 원정 18경기 연속 무승이라는 기록을 세우게 됐다.
전북은 대전전의 승리로 올 시즌 무패 기록을 계속 이어나가며 홈경기 4연승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광주 상무가 강원 FC에게 승리를 거두면서 1위 탈환에는 실패했다.
승장의 변 - "선수들에게 정신력 강조가 승리에 도움"
2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7R 대전전에서 승리를 거둔 최강희 감독은 이번 승리가 선수들에게 강조한 정신력에 기인했다고 했다.
최강희 감독은 경기 시작 전에 선수들에게 정신력을 강조하며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서길 주문했다고 했다.
경기 중 임유환과 정훈을 교체한 이유로는 5월에 8경기를 치르게 되는데, 임유환과 정훈의 경고 누적이 2회로 조심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무패 행진을 이어가는 전북에 대한 다른 팀의 준비도 많아질 것이기 때문에 철저한 준비로 팀이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패장의 변 - "투자한 팀이 좋은 경기를 해야 한다"
대전은 전주 원정에서 2득점에 성공했지만, 수비진이 무너지며 4-2로 패하고 말았다. 원정 경기 18연속 무승이라는 좋지 못한 기록까지 연장하게 됐다.
김호 감독은 전북이 시즌 개막을 앞두고 많이 투자한 팀이기 때문에 좋은 경기를 해야만 한다고 밝혔다. 그리고 전북은 국내 리그는 물론 아시아까지 노려볼만한 팀이라고 칭찬했다.
득점을 기록한 고창현에 대해서는 어디에 내놓아도 뒤지지 않는 선수라고 칭찬했다. 다만, 늦게 고창현을 만난 것에 대한 아쉬움을 표현했다.
이어 김호 감독은 최근 3연패에 빠진 팀의 문제점으로는 리더의 부재라고 밝혔다. 고종수의 은퇴로 인해 팀의 구심점이 사라졌고, 마땅히 대체할만한 선수가 없음을 아쉬워했다. 이런 리더 역할을 고창현과 권집에게 기대한다며 좀 더 팀이 나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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