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동물과 사람 모두가 행복한 세상을 꿈꾸며 다양한 동물들의 이야기를 담은 동물 토크멘터리 MBC '하하랜드 시즌2'는 지난 방송을 끝으로 시즌을 종료했다.
30일 MBC '하하랜드 시즌2'에는 답답한 도시 생활을 벗어나 시골로 간 개들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귀촌을 한 보호자 금산 씨를 따라 시골에서 생활하며 완벽한 자유로움을 맛보고 있는 여섯마리의 견공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사고뭉치 6남매는 산골을 뛰어다니며 금산 씨의 마늘밭을 망치는가 하면 금산 씨의 유일한 수입원인 백봉오골계의 알을 먹어버리기도 하고, 심지어는 떼로 나가 사냥을 해오기도 해 금산 씨가 곤혹스러울 때가 한두번이 아니었다.
그러나 금산 씨는 도심에서 방치된 채로 사람을 무서워하고 소극적으로 지내던 6남매가 금산 씨에게 오면서 사랑 받고 자유를 누리며 건강하게 사는 모습에 이들을 애지중지 할 수 밖에 없다고 한다. 자유로운 생활을 하며 행복을 숨길 수 없는 6남매의 얼굴은 보는 이를 흐뭇하게 했다.
그런가하면 갑작스러운 귀촌으로 잠재돼 있던 본능이 깨어나 힘들어하는 견공도 있다. 단비는 염소 방목장을 운영하는 보호자를 따라 온 산골에서 낯선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염소들을 공격하며, 심지어는 물어 죽이기까지 해 가족들의 걱정이 깊어만지고 있었다. 도심에서는 작은 동물들과 사이좋게 지내던 단비였지만 산골에 오며 급격하게 변한 모습에 가족들은 단비와 계속 함께할 수 있을지 고민이었던 것이다.
이에 원조 개통령 이웅종 훈련사가 단비네 집에 찾았다. 이웅종 훈련사는 "서로 친해질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 염소가 공격할 대상이 아닌 친구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함께 하는 시간을 점차 늘려가며 서서히 적응할 수 있도록 교육한다면 단비가 염소를 공격하지 않게 될 것."이라며 솔루션을 주었다. 이에 단비네 가족은 함께 살아가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며 시청자들에게 훈훈함을 선사했다.
이 날 방송에서는 어느 날 섬에 버려졌지만 새로운 가족에게 입양되며 다시 행복한 삶을 맞이한 섬 안내견 '보람이'의 이야기도 전해졌다. 제부도 캠핑장에 버려진 5마리 개의 사연도 공개됐다. 이 개들은 손님들이 떠나간 후 사료 한 봉지와 함께 남겨졌는데, 혹여나 보호자가 다시 찾아오지 않을까 떠나지 못하고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캠핑장에 어린 꼬마가 있는 가족이 놀러오면 찾아가 유심히 관찰하는 모습을 보여 이전에 꼬마가 있는 가족과 함께 살았던 것이 아닌가 추측하게 했다. 이를 본 MC 노홍철은 "도시에 사냐, 시골에 사냐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 버리지 않고 끝까지 책임지며 사랑으로 돌보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라며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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