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그래미가 목표"라던 방탄소년단의 꿈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그룹 방탄소년단이 '빌보드 200'차트 1위에 이어 '빌보드 핫 100' 10위에 오르는 겹경사를 맞았다. 미국 주요 외신도 방탄소년단의 성장세에 놀라움을 표했다.
방탄소년단은 27일(현지시각) 정규 3집 'LOVE YOURSELF 轉 Tear'로 빌보드 200 1위에, 또 29일 타이틀곡 '페이크 러브'로 빌보드 핫100 10위에 올랐다. 케이팝 그룹으로는 최초다.
음원과 음반 모든 분야에서 좋은 성적을 낸 방탄 소년단에 대해 외신도 일제히 주목하고 있다.
빌보드의 케이팝 칼럼니스트 제프 벤자민은 CNN과의 인터뷰를 통해 "방탄소년단의 선전은 미국에서도 좋은 음악이면 영어가 아니여도 열린 마음으로 들을 준비가 됐다는 걸 보여주는 것"이라며 "방탄소년단은 직접 노래를 만들고 메시지를 담으면서 새로운 기준을 세웠다. 이들은 더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평했다.
그래미 역시 방탄소년단의 성장세를 보도하며 "방탄소년단은 자신들의 이야기를 담은 노래와 춤, 뮤직비디오로 스토리라인을 연결했다"며 "그들은 한국 아이돌 그룹의 레퍼토리와는 벗어난 우울, 역경 등의 주제를 은유 없이 직설적으로 표현하는 독특함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래미는 문재인 대통령의 축전소식까지 함께 언급했다.
보수적이기로 유명한 그래미가 방탄소년단을 주목한 것에 한국을 비롯한 전세계가 놀랐다. 지난해 그래미가 방탄소년단에 대한 기사를 작성하자 전 세계 외신들이 '그래미가 방탄소년단을 주목하기 시작했다'는 제목의 기사를 내기도 했다.
미국에서 성공한 선배 음악인들도 방탄소년단의 행보를 칭찬했다. 아시아 출신 팝페라 가수로는 역대 최초로 미국레코딩예술과학아카데미협회로부터 협회 신규회원 가입 승인 및 회원등급 중 최고등급인 '그래미 어워드' 심사위원으로 위촉된 임형주는 트위터를 통해 방탄소년단의 성적을 극찬했다.
임형주는 "오늘은 우리가 영원토록 기억해야 역사적인 날"이라며 "다음은 그래미어워드 후보지명만 남았네. BTS에겐 꿈이 아닌 다가올 현실이라 굳게 믿고있음"이라며 방탄소년단을 응원했다.
방탄소년단은 앞서 국내에서 개최된 기자간담회에서 "그래미 어워즈도 가고 싶다.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가수가 되고 싶다"는 목표를 밝힌 바있다. 방탄소년단이 이미 참석했던 빌보드뮤직어워즈, 아메리칸뮤직어워즈와 함께 세계 3대 음악 시상식으로 불리는 그래미는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음악 시상식이다.
빌보드뮤직어워즈, 아메리칸뮤직어워즈, 빌보드 200 1위, 빌보드핫 100 10위까지. 이제껏 꿈꿔왔던 목표들을 하나씩 현실로 만들어낸 방탄소년단이 '그래미 어워즈 입성'이라는 목표까지 현실로 만들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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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