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0 12:39
경제

숙취, 우습게 보면 큰코 다친다

기사입력 2009.04.24 14:03 / 기사수정 2009.04.24 14:03

윤정주 기자

[엑스포츠뉴스=윤정주 기자] 중견 식품업체 홍보팀 과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J씨는 저녁에 술 한잔하자는 기자들의 전화가 썩 반갑지는 않다.

회사 홍보팀 직원들 중 한술 한다는 '주강쇠'로 분류되어 야간전투는 그동안 거의 빠지지 않고 참가했다. 홍보맨이 갖춰야 할 글 솜씨와 능변에 술 실력까지 갖췄으니 회사에서는 보물을 얻은 셈. 그러나 쉬지 않고 계속되는 술자리에 J씨도 드디어 지치기 시작했다.

가벼운 반주로 끝나는 식사 자리는 그렇다 치지만 심하게 '달리고; 난 다음날은 회사 근처 찜질방에서 기절하는 일이 일과가 될 정도. 처음에 나타났던 숙취 때문에 나타나는 여러 증상은 웃어넘겼지만 이젠 무섭게 느껴질 정도다.

이에 대해 청결 전문 클리닉 해우소한의원 김준명 원장(한의학 박사)은 "일반인들은 숙취 증상을 가볍게 느끼고 넘기지만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술 먹으면 으레 생기는 것으로 알고 지내다간 심각한 문제로 확대될 수 있다"고 충고한다.

중견 식품업체 홍보팀 과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J씨는 저녁에 술 한잔하자는 기자들의 전화가 썩 반갑지는 않다.

회사 홍보팀 직원들 중 한술 한다는 '주강쇠'로 분류되어 야간전투는 그동안 거의 빠지지 않고 참가했다. 홍보맨이 갖춰야 할 글 솜씨와 능변에 술 실력까지 갖췄으니 회사에서는 보물을 얻은 셈. 그러나 쉬지 않고 계속되는 술자리에 J씨도 드디어 지치기 시작했다.

가벼운 반주로 끝나는 식사 자리는 그렇다 치지만 심하게 '달리고; 난 다음날은 회사 근처 찜질방에서 기절하는 일이 일과가 될 정도. 처음에 나타났던 숙취 때문에 나타나는 여러 증상은 웃어넘겼지만 이젠 무섭게 느껴질 정도다.

이에 대해 청결 전문 클리닉 해우소한의원 김준명 원장(한의학 박사)은 "일반인들은 숙취 증상을 가볍게 느끼고 넘기지만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술 먹으면 으레 생기는 것으로 알고 지내다간 심각한 문제로 확대될 수 있다"고 충고한다.

숙취 증상은 간 건강의 척도

처음에는 '가볍게'로 시작한 술자리는 대부분 2차, 3차로 이어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한 설문 조사를 보면 이런 '가볍게'로 시작한 술자리에서 평균적으로 3병 정도의 소주를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민국 성인 남성들이 평균 주량이 소주 1병 반 정도라는 또 다른 조사 결과와 비교해 보면 2배 이상의 술을 마시는 셈이다.

문제는 이렇게 마시고 난 뒤다. 다음날 아침 아픈 머리를 부여잡고 하루를 시작한다. 본의 아니게 늦잠을 자게 되어 힘들게 출근하지만 하루종일 아무 일도 손에 잡히지 않는다. 가끔 윗사람의 눈을 피해 몰래 사무실을 빠져나와 회사 근처 찜질방으로 직행하는 사람도 있을 정도다. 이런 힘든 과정을 거치며 대부분의 사람은 숙취 때문에 고생했다고 생각하지만 간 건강은 챙기지 않는 실수를 범한다.

숙취는 간 건강의 척도다. 간은 심각한 상황으로 전개될 때까지 별다른 증상을 나타내지 않아 ‘침묵의 장기’로 불린다. 마지막까지 인체의 화학공장으로 각종 물질을 합성하고, 노폐물과 독소를 담즙을 통해 배출하는 등의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잦은 음주는 이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간 건강에 매우 나쁜 영향을 끼치는 것이다.

잦은 음주는 간 기능을 떨어뜨리는 ‘지방간’을 유발시키는 직접적인 원인으로 작용한다. 이와 함께 알코올 분해에 간 기능이 집중되면 다른 합성과 해독 작용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인체 건강 전반적으로 나쁜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술 마신 다음날 심하게 발생하는 숙취의 잦은 증상은 간 건강을 확인할 수 있는 척도다. 술 깨는 것이 예전만 하지 못하거나 각종 자각 증상이 심해지면 스스로 간 건강에 대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 전문의들의 의견이다. 쉽게 말해 술 때문에 생기는 숙취의 여러 증상이 날이 갈수록 더 심해진다면 스스로 의심을 가지고 전문의를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하는 것이다.

절주와 충분한 휴식을 가져야 간을 보호할 수 있다

김준명 원장은 "일반인들이 간을 보호하는 방법을 거창하게 생각하는데, 술을 자제하고 충분한 휴식을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보호법"이라고 말한다. 쉽게 말해 간 보호는 거창하게 계획을 잡고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술을 줄이고 휴식을 취하는 것이 가장 쉬운 방법이라는 것.

대부분의 전문의 역시 환자들에게 금주와 휴식, 스트레스를 덜 받는 생활 습관을 권유하지만 제대로 지키는 환자는 드문 것이 사실이다. 김 원장은 "숙취 때문에 내원하는 환자들에게 이를 권유하는데, 실제로 이를 충실히 지키는 환자들은 그만큼 치료가 빠르다"며 "전문의의 권고에 따라 생활습관부터 바꿔나간다면 빠른 시간 내에 숙취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말한다. 전문의의 처방도 중요하지만 환자 스스로 의지에 따라 치료기간도 줄어든다는 것이다.

만약 술을 마시게 된다면 최소 사흘 동안 필히 술자리를 피해야 한다. 사람마다 약간씩 틀리지만 간에서 알코올을 완전히 분해하는 시간은 사흘 정도다. 또 술을 마실 때는 천천히 마셔야 하며, 안주를 충분히 섭취하고 물을 자주 마셔 알코올 성분을 희석시키는 요령을 가져야 한다고 설명한다.

식생활에서도 기름진 음식을 피하고, 신선한 채식 위주의 식단을 가져주는 것이 좋다. 이와 함께 무리한 다이어트는 각종 영양성분을 섭취하는데 방해가 되는 것이고 체력을 약하게 해 간 건강에 나쁜 영향을 주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

하지만, 자각 증상이 심하다면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고 치료에 임하는 것이 좋다. 환자 스스로 생활 습관만을 바꿔 간 기능을 회복시키는 것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한방의 치료의 경우 간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것은 나쁜 기온인 '습열(濕熱)의 기운'이 몸 안에 쌓여 나타난다고 설명한다. 따라서 몸 안에 쌓인 이 나쁜 기운을 소변이나 땀을 통해 배설시키는 치료를 한다고 설명한다.




윤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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