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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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22일 박찬호 선발전 미리보기

기사입력 2005.06.22 01:36 / 기사수정 2005.06.22 01:36

박혜원 기자
박찬호가 오는 6월 22일 오전 11시(한국시간) LA 엔젤스 홈구장인 엔젤 스타디움에서 원정 선발 등판한다. 14번째 선발 등판이자 엔젤스와는 올 시즌 두 번째 만남이다.
 
AL 서부의 같은 지구에서 1위를 고수하고 있는 엔젤스와는 21일 경기를 포함해서 올 시즌 7번 만나 2승 5패로 텍사스가 열세에 있다. 게다가 이번 원정 3차전 이후에 텍사스는 휴스톤과의 3연전을 치른 후 홈에서 다시 엔젤스와 4연전을 치르게 되어 있다.
 
상대 전적에서 약점을 보이는 텍사스이기에 6월 후반에 펼쳐질 남은  6번의 엔젤스와의 경기는 지구 우승을 위해 넘어가야 할 중요한 길목이 될 것이다.
 
박찬호는 4월14일 엔젤스를 상대로 6.2이닝 5피안타 3실점으로 두 번째 등판만에 첫 승을 신고했다. 몸쪽 투심이 빛을 발했고, 날카로운 제구력을 선보이며 강타자 블라드미르 게레로와 게럿 엔더슨을 무안타로 봉쇄하며 좋은 모습을 보였다.
 
4월에 3승 1패 방어율 3.86으로 올 시즌 부활을 예고했던 박찬호였지만 5월 동안의 방어율은 5.40으로 높아지기 시작했다. 6월에는 3번의 출장에서 2승 무패로 승수는 좋았지만 14.2이닝동안 12실점하며 방어율이 무려 7.36에 달했다.
 
지난 경기인 아틀란타전에서는 1회에만 무려 40개의 볼을 던지며 결정구의 아쉬움을 드러내는 믿음을 주지 못하는 투구를 보였다. 1회부터 안정된 제구력을 보이지 못한다면 이미 박찬호의 투구 패턴을 알고 들어올 것이 분명한 엔젤스 타선과의 대결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LA 엔젤스 예상 타순과 4월14일 치렀던 박찬호와의 성적



 
21일 벌어진 경기에서도 엔젤스 타선은 스티브 핀리 이외에 텍사스의 투수진들에게 모두 안타를 뽑아내는 불 붙는 타격감을 자랑하며 15안타를 몰아쳤다. 특히 게레로는 홈런을 포함해서 4타점을 혼자서 뽑아내며 1 - 5 엔젤스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되었다.
 
어떤 볼도 담장을 넘길 수 있는 게레로는 특히 박찬호에게는 넘어가야 할 고비가 될 것이다. 부상 이후 복귀한 6월 11일 이후 41타수 18안타 12타점 홈런4, 타율 0.439의 고감도 타격을 보여주고 있다. 박찬호에게 홈런을 뽑아냈던 피긴스와 6월 들어 5할대의 타율을 보이며 타격 감이 최고조에 있는 아담 케네디도 유의해야 할 타자들이다.

상대투수
 
엔젤스의 에이스 바톨로 콜론(73년생, 8승4패, 방어율 2.90)이 등판한다. 지난 16일 워싱톤전에서는 텍사스에서 방출된 라이언 드리스가 무실점 호투를 보여주는 바람에 콜론은 9이닝 1실점의 아쉬운 패전을 가져갔다. 지난 시즌 18승12패로 팀내 최고 다승을 가져갔고 올 시즌도 2점대 방어율로 상대 타자들을 압도하는 피칭을 보여주고 있다.
 
텍사스를 만나면 더욱 무쇠팔이 위력을 보이는 콜론을 텍사스 타선이 어떻게 공략할 수 있을지도 주목할만한 점.

제구력 뿐이다
 
박찬호 선발시 자신감을 보였던 타자들은 하나의 코스를 집중 공략하는 모습을 보였다. 스트라이크 존에 형성되는 볼들은 계속 커트해 버리면서, 투구수도 늘리고 노리던 공을 받아쳐 안타까지 만들어내는 2중 효과를 가져갔다.
 
결정구의 난제로 매 이닝 마다 힘든 경기를 펼친 박찬호이기에 문제는 얼마만큼 패스트 볼이 가운데 몰리지 않고 좌 우 끝으로 제구될 수 있을 지의 여부다. 또한 살짝 비껴나갈 수 있는 유인구를 뿌릴 수 있느냐에 대해서는 매 경기 보여주었던 1회의 고비, 많은 투구수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느냐의 여부로 직결될 수 있다.
 
 
지구 1위인 LA 엔젤스(40승29패)와의  2.5게임차가 벌어진 상황에서  박찬호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상대 전적에서 유난히 약점을 드러냈던 텍사스(37승31패)가 엔젤스와의 대결에서 자신감을 얻을 수 있을 지는 박찬호의 어깨에 달렸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콜론이 힘의 피칭을 보여준다면 7승을 가져간 박찬호(7승1패 방어율 5.15)는 노련한 투구로 엘젤스를 압도해야 하리라. 73년생의 두 투수의 명암이 어떻게 갈릴지 22일의 경기를 주목한다.


박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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