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4.22 12:28 / 기사수정 2009.04.22 12:28
[엑스포츠뉴스/경남FC명예기자단=김지원 기자]부산아이파크와의 경기 경남팬들은 아마도 리그에서의 첫 승리를 기대했을 것이다.
필자 역시도 상대가 리그에서 하위에 자리 잡고 있는 부산이었기에 내심 기대를 했던 것이 사실이다 거기다 부산에서 공격의 핵이었고 중추적인 역할을 맡고 있었던 정성훈의 빈자리가 클 것이라 예상했으나 그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고 대타로 출전했던 양동현이 제대로 경남에 한방 먹이며 첫 승리 대신 첫 패배를 선사해 주었다.
-너무나 컸던 호제리오와 이상홍의 공백
경남은 이날 3백 중 2명이 경고누적으로 자리를 비울 수밖에 없었고 그 구멍을 매우기엔 신인들의 힘은 너무나 미약했다.
이 두 수비수가 그간 경남에서 얼마나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었는지, 이날의 경기에서는 특히나 이 두 선수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 졌는데 실점장면에서는 더욱 그랬다.
첫 실점이었던 코너킥 세트플레이 상황에서는 경남의 수비진이 김유진의 헤딩을 제대로 커트해 내지 못해 내준 실점이었기에 호제리오의 빈자리가 컸었고 두 번째 실점이었던 수비 뒷공간으로 돌아들어 가는 이승현을 놓치는 장면에서는 루이스와 이청용 데얀을 묶어버린 족쇄 이상홍의 빈자리가 너무나 컸다.
물론 박민 등 신인들이 노력했지만 경험에서 가져오는 차이는 어쩔 수가 없었다.
-인디오에 편중된 공격진
내심 이번 경기에서도 인디오의 폭주가 계속되기를 바랐다. 하지만, 번번이 상대 수비수들에게 둘러싸인 인디오는 홀로 고군분투했다.
언제나 경남의 공격을 풀어나가던 키맨이자 때론 공격의 마침표를 찍기도 했던 인디오가 발이 묶이자 경남의 공격은 한없이 무뎌지는 모습이었다.
지난 시즌 중요한 순간마다 제 구실을 해 주던 김동찬과 김영우의 득점포도 이번 시즌 갑작스레 잠잠해 졌고 기대를 한몸에 받으며 데뷔했던 서상민도 그리고 부활을 꿈꾸며 왔던 김동현 까지고 포문을 굳게 잠그고 있다.
어쩌면 냉정히 말해 이런 빈곤한 득점력으로 항상 1:1승부로 5무를 기록했던 것도 인디오의 힘이 아니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원맨팀의 공격력에는 한계가 있다 팀의 구심점을 두는 것은 좋지만 그 한선수가 팀의 전부가 되면 곤란하다 좋은 예로는 이탈리아의 AS로마로 들 수 있다. 사실상 로마는 토티 혼자만의 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토티가 있고 없고 완전히 다른 팀이 되는 팀이라 할 수 있다.
토티가 부상으로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로마의 성적을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경남 역시도 나머지 공격수들의 포문이 하루빨리 열리지 않는다면 문제는 심각해 질지도 모른다. 하루빨리 공격진이 제 컨디션을 찾아 경남의 비상에 날개가 돼 주어야 한다.
지금 경남에 필요한 것은 단 1승이다. 지난 시즌 분위기를 탄 경남의 모습은 모든 팀들이 두려워 할만한 모습 그 자체였다. 6강 플레이오프는 어쩌면 그리 멀지만은 않을지도 모른다.
[사진=김성진 명예기자]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엑's 이슈
주간 인기 기사
화보
통합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