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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중원의 핵심'으로 성장중인 안데르손

기사입력 2009.04.20 02:44 / 기사수정 2009.04.20 02:44

박문수 기자



[엑스포츠뉴스=박문수] 20일 새벽(이하 한국시각)에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에버튼의 '2008/09 잉글랜드 FA컵' 4강전은 에버튼의 승부차기 승으로 막을 내렸다. 이날 패배로 맨유는 '퀸터플'(5관왕) 위업 도전에 실패하게 되어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맨유는 이 날 경기를 통해 리저브팀 선수를 다용도로 활용할 수 있었다. 웰벡의 경우 에버튼의 골문을 위협했고, 파비우, 하파엘 형제는 맨유의 좌우 풀백을 무난히 소화했다. 게다가, 신예 스타 마케다는 그의 공격본능을 유감없이 발휘할 수 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날 경기는 그동안 부진했던 안데르손이 지난 포르투전을 필두로 회복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경기였다.

그레미우 유스 출신인 안데르손은 16세란 어린 나이에 1군으로 승격해, 팀의 1부리그 승격을 도우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그는 브라질 남부에 위치한 포르투 알레그레주의 가난한 집안 출신이며, 다른 대표팀 선배와 마찬가지로 축구와 함게 성장해나갔다.

지난 2005년 U-17 월드컵에서의 인상적인 활약을 바탕으로 FC포르투에 입단한 그는 창의적인 플레이를 바탕으로 팀 공격에 기여했지만, 부상과 밸런스 문제로 인해 결국 외면당했다. 그런 그에게 기회를 준 것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퍼거슨 감독이었다.

그의 잠재성을 높이산 퍼거슨은 그의 공격적 재능을 이용해 중앙 미드필더로의 보직 변경에 성공한다. [지난 시즌 스콜스의 부상으로 인한 공백을 안데르손은 훌륭히 채웠다. 사이드와 다소 공격적인 포지션을 선호하는 그였지만, 스콜스의 포지션으로 자리를 옮긴 이후, 더 성숙한 플레이를 선보였다.]

긱스의 후계자 혹은 또 다른 공격옵션으로 예상된 것과 달리 그는 스콜스의 후계자로서 변모하여, 아직 미완이지만 절반의 성공을 거둔 상태다. 그는 활동량이 뛰어나며, 공수를 넘나드는 적극성을 지닌 강인한 체력의 소유자.

또한, 브라질리언 답게 키핑력이 우수하며, 그의 파워풀한 슈팅력은 상대를 긴장시킨다. 그러나 경기 중 쉽게 흥분하는 성격과 (맨유 입단 이후 0골이라는) 득점력 부재는 고쳐야 된다.
 
왼발잡이인 그는 공에 대한 집착과 예측할 수 없는 패스로 일찍이 '리틀 지뉴'란 닉네임의 소유자였다. 하지만, 맨유 입단 이후 포지션 변경에 성공했고, 브라질 국가대표팀에도 기여를 하고 있다. 2007년 캐나다에서 열린 U-20 월드컵 출전이 유력했지만, 그는 돌연 코파아메리카2007을 위해 베네수엘라 행을 택했다.

멕시코와의 조별 예선 1차전에 교체로 투입된 그는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기대감을 모은다. 비록, 조국 브라질의 코파 아메리카 우승에는 큰 기여를 못했지만, 이후 열린 베이징 올림픽과 월드컵 예선, 국가대표 친선경기등에 차출되며 향후 브라질을 이끌 기대주로 성장하고 있다. 특히, 지난 11월 브라빌에서 열린 포르투갈과의 경기에서는 시종일관 포르투갈 미드필더진을 압박하며 팀의 6:2대승을 이끌었다.

이러한 그의 능력에 대해 소속팀 동료 웨인 루니는 " 우리는(맨유 선수들) 그의 능력을 알고 있고, 언젠가는 월드클래스 선수로 성장할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맨유의 레전드인 브라이언 롭슨 또한 "그는 훌륭한 재능의 소유자다. 그러므로 진보해야 된다"고 했다. 퍼거슨 역시 지난 시즌 그의 활약에 대해 매우 만족스럽고 지속적인 발전이 필요하다고 했다.

아직 그는 보여준 것보다 보여줄 것이 많은 선수다. 2년차 징크스와 부상이라는 악재가 겹쳤지만, 하루빨리 회복해 브라질과 맨유를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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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안데르손 (C), 엑스포츠뉴스DB,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홈페이지 캡쳐]

 



박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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