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7 23:22
스포츠

계속된 부진에 빠진 홍성흔

기사입력 2009.04.18 20:15 / 기사수정 2009.04.18 20:15

정성교 기자

[엑스포츠뉴스=정성교] 18일에 벌어진 롯데 자이언츠와 히어로즈의 목동 경기에서 롯데의 4번 타자 이대호와 5번 타자 가르시아가 나란히 시즌 4호 포를 쏘아 올리며 컨디션을 완전히 회복했음을 알렸다. 하지만, 롯데가 지난겨울 야심 차게 영입했던 지명 타자 홍성흔은 이 날 경기에서도 4타수 무안타에 그치며 개막 이후 계속된 부진을 이어갔다. 이로써 홍성흔의 시즌 타율은 0.229까지 떨어지게 되었다.

홍성흔은 지난 시즌 두산에서 주로 지명 5번 타자로 활약하며 0.331의 타율로 리그 전체 2위를 차지하는 맹활약을 펼쳤다. 그리고 시즌이 종료된 이후 자유 계약 선수가 돼, 정들었던 두산을 떠나 롯데에 새 둥지를 틀게 되었다.

롯데의 코칭 스태프는 타격과 화이팅이 좋은 홍성흔의 영입을 매우 반겼지만, 홍성흔에게 타점 생산 능력과 장타력을 좀 더 높일 것을 주문했다. 그가 2008년 매우 뛰어난 타율을 기록하긴 했지만, 그에 비해 다소 적었던 63개의 타점과 0.442의 낮은 장타율을 지적하고 나선 것이다. 그리하여 홍성흔은 지난 전지훈련에서 좀 더 장타력을 높일 수 있는 타격 폼으로 수정하기 위해 구슬 땀을 흘렸다.

하지만, 현재까지 홍성흔의 타격은 침묵을 지키고 있다. 타율이 낮을 뿐만 아니라, 장타율도 0.341밖에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홈런은 아직 한 개도 없다.

문제는 자신만의 스윙 스타일이 나오지 않고 있다는 것. 지난해에 비해 좀 더 파워 있는 스윙을 하려다 보니 장점이었던 정확성이 흔들리게 됐다. 이로 인해 파워와 정확성에서 모두  자신감을 잃은 홍성흔은 자신만의 확실한 스윙을 잃고 있었다. 게다가 18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는 무려 세 개의 삼진을 당하며 선구안마저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다행히 이대호와 가르시아가 살아나며 팀의 공격력에도 숨통이 트여 홍성흔의 부진이 잘 드러나고 있지는 않다. 그러나 공격력에 모든 것을 걸어야 하는 지명 타자로서 그가 계속해서 이러한 부진을 보여준다면 로이스터의 믿음도 점차 흔들릴 수밖에 없다.

정들었던 두산을 떠나 2009년 야구의 도시 부산에서 제 2의 야구 인생을 시작하게 된 홍성흔. 그가 과연 언제쯤 제 기량을 발휘하여 롯데 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게 될 것인지 관심이 주목된다.



정성교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