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울 점이 많은 경기였다. 브라질은 역시 세계 최강의 팀이라고 자부해도 손색이 없을 만한 팀이었다. 정확하고 빠른 패스, 문전에서의 빠른 공격, 날카로운 크로스 등 한국에는 없는 요소들이 많았다.
공간을 너무 내줬다
패배의 이유로 가장 먼저 상대편 공격수들이 활개치기 쉽게 공간을 너무 내줬다는 점을 들 수 있겠다. 브라질 선수들이 개인기와 패스를 하기에 공간이 너무 충분했다. 후반 12분에 터진 브라질의 쐐기골도 수비수의 느슨한 수비로 상대 공격수가 슈팅할 공간을 내주어서 생긴 문제였다.
부정확한 크로스
크로스가 부정확했다. 공이 선수를 피하는 듯, 크로스는 번번히 반대편으로 넘어가기만 했다. 부정확한 크로스는 공격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뿐더러, 상대편에게 공이 넘어갔을 경우, 역습의 상황도 만들어낼 수 있다. 확실히 개선을 해야할 부분이다.
너무 급했다
너무 급했다. 수비할 때나, 공격할 때나, 조급증이 일을 망쳐버렸다. 선제골도 급하게 걷어내다 공을 잘못 차서 상대방에게 넘어갔던 상황이었다. 급한 패스는 힘이 모자라서 상대 미드필더에게 번번히 차단당했다. 위에서 언급한 부정확한 크로스도 결국은 조급증에서 발생한 현상이었다. 다급하게 넣은 롱 패스가 부정확했다는 것도 인정해야할 부분이다.
과도한 욕심
공격진의 과도한 욕심이 화를 불러일으켰다고도 할 수 있다. 박주영은 자신의 실력을 너무 과신한 나머지, 무리한 돌파를 시도하다 차단 당하는 모습을 종종 보여주었다. 김승용도 비슷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공을 잡았으면 주위에 더 좋은 위치를 가진 동료가 있다면 당연히 패스를 해주어야하고, 가능하겠다 싶으면 바로 슈팅을 날렸어야 했다. 과도하게 욕심을 부려 길게 드리블하다가 차단 당하는 모습은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woodroo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