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4.18 16:52 / 기사수정 2009.04.18 16:52
[엑스포츠뉴스=최영준 기자] 서울 삼성이 막판 돋보이는 집중력으로 전주 KCC를 꺾고 챔피언결정전 1승을 선취했다.
18일 전주 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KCC와 삼성의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삼성이 경기 막판 선수 전원이 훌륭한 집중력을 발휘, 접전 끝에 92-82로 승리했다. 이로써 7전 4선승제 승부에서 1승을 먼저 따낸 삼성은 앞으로도 어느 정도 심리적인 우위를 가져갈 수 있게 됐다.
테렌스 레더는 이 날도 23득점으로 제 몫을 다했고,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친 이상민을 포함해 모두 6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삼성은 고른 공격 분포와 막판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KCC를 제압할 수 있었다.
초반부터 KCC의 기세가 매서웠다. 모든 선수가 고르게 공격에 가담했고, 수비에서는 삼성의 득점을 철저히 봉쇄하며 분위기를 완벽하게 잡았다. 삼성은 1쿼터 중반까지 7개의 턴오버를 저지르는 등 공수에서 모두 전혀 돌파구를 찾지 못하며 초반 기선을 내줬다.
1쿼터 막판 임재현과 신명호가 모두 코트를 비운 사이 KCC의 볼 배급이 눈에 띄게 둔화되며 삼성은 추격의 기회를 잡는 듯했다. 하지만 좋은 분위기는 오래 지속되지 못했다. 2쿼터 초반부터 삼성의 파울이 많아지면서 점수 차는 다시 더블 스코어까지 벌어졌다.
계속 답답한 모습만을 보이던 삼성은 전반 막판부터 다시금 추격의 흐름을 탔다. 테렌스 레더와 이규섭의 활약으로 조금씩 득점이 성공했고 하승진에 대한 수비가 조금씩 성공을 거두면서 삼성은 어느덧 4점까지 좁혀 든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추격세를 탄 삼성은 후반 들어서도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이상민의 활약은 놀라웠다. 이상민은 3쿼터에만 11득점을 추가하며 역시 승부처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KCC 역시 쉽사리 물러서지 않았지만, 삼성의 기세를 막지 못하며 계속되는 동점과 역전을 반복할 수밖에 없었다.
3쿼터 종료와 함께 이정석의 버저비터까지 터지며 위기에 몰리게 된 KCC는 4쿼터 초반 삼성의 기세에 눌리며 8점 차까지 밀리게 됐다. 하승진에게 볼 투입이 원활히 되지 않으면서 공격이 전혀 풀리지 않은 것이 가장 큰 어려움이었다.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 삼성은 쉴 틈 없이 KCC를 몰아붙였다. 한때 2점 차까지 좁혀지기도 했지만, 이상민과 김동욱의 3점슛이 연속으로 터지며 점수 차는 다시 벌어졌다. 신명호까지 5반칙으로 물러난 KCC는 힘을 잃고 아쉽게 고개를 떨궈야 했다.
패한 KCC는 마이카 브랜드가 막판 많은 득점을 올리며 추격을 이끌었지만 전반적으로 경기 운영에서 삼성에 밀렸던 것이 패인이었다. 아울러 홈에서 펼쳐진 첫 경기를 내주며 오는 2차전에서 사활을 걸어야 하는 입장이 됐다.
[사진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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