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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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의 명가 '정면충돌' 아스널 VS 첼시

기사입력 2009.04.17 19:52 / 기사수정 2009.04.17 19:52

정재훈 기자



런던을 대표하는 팀은 누구?

4월 19일 1시(이하 한국시간) '잉글랜드 축구의 성지' 뉴웸블리 구장에서 런던의 자존심인 아스널과 첼시가 2008-2009 잉글랜드 FA컵 준결승전에서 맞붙는다. 

아스널과 첼시는 FA컵에서도 맞붙지만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나란히 4강에 올라 잉글랜드의 빅4로서의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는중이다. 양 팀이 결승전에 동반진출을 한다면 FA컵에서 준결승전에 이어 챔피언스리그에서도 결승전에 만나 '더블 전쟁'의 직접적인 라이벌이 될 것으로 보인다.(두 팀 모두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이 역대 최고 성적이다.)

하지만 리그에서는 맨유와 리버풀에 밀려 첼시가 3위 아스널이 4위를 기록하고 있어 사실상 리그우승보다는 챔피언스리그와 FA컵에 더욱 초점을 맞추고 있다. 물론 첼시는 아스널에 비해 아직까지는 리그우승에 대한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으나 분명한 것은 챔피언스리나 FA컵에 비해 비중을 적게 두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중립 경기장인 뉴웸블리에서 그것도 '단판승부'로 펼쳐지는 이번 FA컵 준결승전은 두 팀의 '더블'을 향한 길목에서의 정면충돌로서 올시즌의 성패를 가늠하는 중요한 대결이라고 볼수있다. 

두 팀은 모두 시즌 중반 극심한 부진을 겪으며 힘든 시간을 보내는 공통점을 갖고 있고 첼시는 수장을 바꾸면서, 아스널은 부상선수들의 복귀로 인해 결국 두 팀 모두 급격한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고 결국 강팀으로서의 위용을 되찾게 되었다.

불안한 수비라인

아스널은 이번 경기를 앞두고 수비수들의 절반 이상이 부상을 당해 심각한 전력누수를 겪었다. 주전 골키퍼인 마누엘 알무니아와 핵심 수비수인 윌리엄 갈라스가 챔피언스리그 8강 비야레알전에서 부상을 당해 가장 중요한 시기에 전력에서 이탈했고 양 측명 윙백인 가엘 클리쉬와 바카리 사냐 역시 결장할 것이 예상된다. 

게다가 엠마뉴엘 에보우에가 사냐를 대신할수 있는 오른쪽과는 달리 갈라스와 클리쉬의 공백을 메꿨던 키에런 깁슨과 요한 주루마저 부상을 당해 사실상 현재 남아있는 수비자원은 아야 투레와 미카엘 실베스트레뿐이다. 아스널은 어쩔수 없이 미드필더인 알렉산드로 송이 수비의 중책을 맡을것으로 예상된다. 

첼시 또한 불안하기는 마찬가지이다. 화끈한 공격력으로 비난을 피하긴 했지만 제라드가 빠진 리버풀과의 홈경기에서 4실점을 허용했고 지난 주말 볼튼과의 경기에서도 3골이나 내주는 등 최근 2경기에서 7골을 헌납했다. 물론 리버풀전에서 징계로 나오지 못했던 존 테리가 돌아오지만 예전 세계최고의 골키퍼로 불리던 피터 체흐의 부진은 무언가 모를 불안감으로 다가온다.

화끈한 공격력의 대결 

아프리카 최고의 공격수로 불리는 디디에 드록바와 엠마뉴엘 아데바요르로 대표되는 양 팀의 공격라인은 화려한 선수들로 구성되어있다. 게다가 두 팀은 불안한 방패지만 화끈한 창으로 상대팀을 격파하는 공통점으로 화끈한 공격의 대결이 될것으로 예상된다.

아스널은 최근 7경기에서 20골을 성공시키며 경기당 3골에 가까운 화력을 선보이고 있다. 반 페르시의 왼발은 여전하며 '러시아의 메시아' 안드레이 아르샤빈은 유로2008때의 활약을 그대로 재현하고 있다. 또한 부상에서 돌아온 에이스 세스크 파브레가스와 아데바요르의 콤비는 매 경기마다 빛을 발하고 있고 역시 부상에서 돌아온 티오 월콧도 오른쪽 측면을 지배하며 공격의 힘을 보태주고 있다. 

최근의 기세라면 첼시의 공격력도 만만치 않다. 4월에 치른 4경기에서만 13골을 성공시키며 경기당 3골 이상의 득점력을 자랑하고 있다. 가장 반가운 점이라면 바로 '드록신' 드록바의 부활이다. 2006-2007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차지했던 드록바는 올시즌에는 부상과 감독과의 불화로 인해 나락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히딩크의 부임과 동시에 플레이가 살아났고 최근에는 '드록신'시절로 완전히 돌아왔다. 

램파드는 여전히 팀의 공격을 주도하며 첼시의 상승세를 지휘하고 있으며 플로랑 말루다 역시 리옹시절의 재능을 보여주며 부활의 기미를 보여주고 있다. 아넬카 역시 리그 초반의 사기스러운 득점력은 사라졌지만 도우미로서 만점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는점이 고무적이다. 

부상에서 돌아온 에이스 

부상에서 복귀한 두 명의 에이스들의 맞대결도 이번 경기에서 빼놓을수 없는 포인트이다.

아스널 하면 파브레가스의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다. 갈라스가 팀 내의 불화를 일으키자 벵거 감독은 21살의 파브레스를 캡틴으로 임명했고 파브레가스는 마치 비에이라의 공백을 느끼지 못하게 했던 18세때의 모습처럼 캡틴의 역할마저도 완벽하게 수행을 했다. 

그러나 파브레가스는 큰 부상으로 오랬동안 그라운드를 떠났고 팀의 부진을 지켜볼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시기에 돌아와 부상전만큼 멋진 플레이를 보여주며 아스널의 '더블'에 핵심 키를 쥐고 있다.

몇몇 전문가들은 최근 첼시의 상승세를 히딩크의 지도력보다도 에시앙의 복귀가 더욱 큰 힘이 되었다고 주장할정도로 에시앙은 부상에서 복귀한 이후 첼시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대표적으로 리버풀과의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제라드를 꽁꽁 묶으며 원정에서의 승리의 일등공신이 되었고 게다가 유벤투스와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에서는 골까지 터트리며 공격에서도 큰 보탬이 되고 있다. 
  

이 밖에도 히딩크와 아르샤빈, 벵거와 아넬카의 사제지간 대결, 말루다와 나스리의 프랑스 윙어의 대결, 아프리카 최고의 공격수를 가리는 드록바와 아데바요르의 대결 등 수많은 볼거리를 갖고 있어 흥미로운 경기가 예상된다.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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