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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어로즈의 3연승, 김수경의 오른팔에 달렸다

기사입력 2009.04.17 13:08 / 기사수정 2009.04.17 13:08

박종규 기자

[엑스포츠뉴스 = 박종규 기자] ‘내가 히어로즈의 우완 에이스다!’

히어로즈의 유일한 우완 선발투수 김수경이 17일 목동 롯데전에 선발로 등판한다. 올해로 12시즌째를 맞는 베테랑 김수경. 올 시즌 마일영-장원삼-이현승의 '좌완 쓰리펀치'로 대표되는 히어로즈 선발진에서 한 자리를 굳게 지키고 있다.

김수경은 지난 5일 사직 롯데전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5안타 1실점으로 롯데 타선을 꽁꽁 묶었다. 투구수 86개에 삼진 2개를 기록하는 경제적인 피칭이었다. 적극적으로 나서는 롯데 타자들을 쉽게 맞춰 잡은 셈이었다.

10년 넘게 자신의 레퍼토리로 삼았던 빠른공-슬라이더에 체인지업을 가미한 김수경은 지난해의 부진(3승 6패)을 딛고 다시 힘을 내고 있다. 현재 팀 타율 0.230로 8개 구단 중 최하위인 롯데 타선을 상대하게 되어 부담은 적다. 시즌 초반에 침체에 빠진 방망이에 맞선다는 것은 컨디션을 끌어올릴 좋은 기회다.

주중에 펼쳐진 두산과의 2경기에서 선발투수들이 호투한 데다 15일 경기가 우천 취소되어 중간계투진은 13일(이동일)부터 충분한 휴식을 취한 상태. 김수경이 반드시 많은 이닝을 소화해야 하는 부담이 없다는 의미다. 지난 10일 SK전 등판 이후 일주일 만에 마운드에 오른다는 것도 김수경에게는 플러스 요인이다.

조심할 점은 목동구장 마운드에 오른다는 사실. 올시즌 히어로즈는 안방에서 열린 6경기에서 홈런 9개(경기당 1.5개)를 터뜨리었지만, 지난 10일 SK전 한 경기에서만 무려 5개의 홈런을 얻어맞은 바 있다. 새로운 '홈런공장'으로 거듭나고 있는 목동구장의 이상 기류를 경계해야 한다.

이대호, 카림 가르시아, 홍성흔 등 장타자들을 잠재우는 것이 김수경의 과제. 팀 내 선발투수들 중 가장 경험이 많은 김수경의 노련함이 히어로즈의 3연승을 이끌 수 있을까.



박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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