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4.17 11:48 / 기사수정 2009.04.17 11:48
[엑스포츠뉴스=최영준 기자]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서울 삼성의 안준호 감독과 전주 KCC의 허재 감독이 한 자리에 모여 선전을 다짐했다.
17일 서울 신사동 KBL 센터에서 열린 챔피언결정전 미디어 데이에서 4강 플레이오프를 뚫고 챔피언결정전에 안착한 양 팀 감독이 참석해 챔피언결정전에 임하는 출사표를 던졌다.
먼저 삼성 안준호 감독은 “진심으로 KCC가 올라오기를 바랬는데 정말 축하 드린다. ‘미래의 국보’ 하승진 선수가 일취월장하는 것을 보니 농구인으로서 기쁘다”고 상대에 대한 칭찬으로 운을 뗐다.
이어 “하승진이 워낙 높아 어려운 경기가 될 것 같다. 우리는 리그에서 최단신이지만, KCC가 올라올 것으로 미리 생각하고 이미 준비는 마쳤다. 페어플레이로 팬들께 멋진 모습을 보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본격적인 전망과 각오를 드러냈다.
KCC 허재 감독은 “정규리그부터 지금까지 정말 어렵게 왔다. 안감독님께서 워낙 경험이 많으시니 여러 가지 수가 있으실 것이다. 우리도 기간은 짧지만 준비는 거의 다 됐고, 정규시즌에서도 4승 2패로 우위였기 때문에 해볼 만하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이니 최선을 다해 챔피언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다짐했다.
양 팀 감독 모두 경기를 앞두고 있는 만큼 자세한 전략에 대해 밝히기는 꺼렸다. 안준호 감독은 하승진을 막을 대비책에 대해 “경기장에서 말씀 드리겠다”며 신중한 자세를 보였고, 허재 감독 역시 “구체적으로 말할 순 없고 테렌스 레더와 이상민, 강혁 등에 대한 수비를 강구하겠다”고 간략하게 밝혔다.
도발적인 멘트나 신경전은 없었지만, 팽팽한 분위기 속에 오가는 입담 대결도 볼만했다. 먼저 허재 감독이 지난 안준호 감독의 인터뷰 발언을 두고 “전에 비빔밥, 추어탕에 대한 이야기도 하시던데 사실 전주는 콩나물국밥이 더 맛있다”며 반격했다.
아울러 지난 시즌 4강 플레이오프에서의 완패에 대한 복수도 다짐했다. “작년에는 안감독님께서 ‘농구 대통령을 잡고 나서 치악산 호랑이를 잡으러 간다’고 하셨는데 올해는 농구 대통령이 한 번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며 각오를 다진 것.
안준호 감독은 “허감독 말솜씨 정말 많이 늘었네”라며 웃으면서도 “작년 챔피언결정전에서 준우승에 그친 이후 1년 동안 ‘권토중래’ 했다. 이제는 KCC가 어려운 상대이긴 하지만 ‘무한도전’ 하겠다”며 특유의 사자성어로 이번 챔피언결정전 전망을 정리했다.
KCC와 삼성의 챔피언결정전은 오는 18일 전주에서 펼쳐지는 1차전을 시작으로 7전 4선승제로 펼쳐진다.
[사진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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