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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KCC, 챔프전 길목서 마지막 사투

기사입력 2009.04.16 08:29 / 기사수정 2009.04.16 08:29

최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최영준 기자] 한 발도 물러설 곳이 없다. 원주 동부와 전주 KCC가 챔피언결정전으로 가는 길목에서 마지막 진검 승부를 펼치게 됐다.

동부와 KCC는 16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4강 플레이오프 5차전에 임한다. 지금까지는 2승 2패. 양 팀 모두 번갈아 1승씩을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결국 마지막까지 오게 됐다. 한 번만 더 패하면 탈락이기에 더 이상 물러설 곳은 없다.

홈에서 마지막 5차전을 펼치게 된 동부는 정규시즌 우승을 아쉽게 놓친 데 이어 챔피언결정전 진출까지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다행스러운 점은 경기 장소가 홈인 원주이기에 홈 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고 다소나마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에 임할 수 있다는 점.

분위기만 놓고 봤을 땐 KCC 쪽이 조금 낫다. 4차전을 승리로 마무리한 KCC는 경기 막판 사실상 동부를 압도하는 모습을 보이며 자신감에 차있을 법한 입장이다. 더구나 30득점을 올리며 '감 잡은' 하승진의 존재는 그 어느 팀을 만나더라도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요인이다.

이와 같이 팽팽한 양상을 보이고 있는 양 팀 간의 경기에서 승패를 가를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바로 에이스의 활약 여부다. 지난 4차전에서 웬델 화이트가 4쿼터 칼 미첼에게 막히며 이렇다 할 활약을 하지 못한 동부는 막판 힘을 잃고 다소 무력한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반대로 3차전에서는 KCC의 대들보와도 같은 존재인 추승균이 상대 윤호영에게 완벽하게 틀어 막히며 단 6득점, 결국 이것이 패배의 빌미가 되고 말았다. 이 날 화이트는 28득점을 올리는 등 KCC 진영을 헤집으며 만점 활약으로 승리를 이끈 바 있다.

기세가 오른 하승진의 괴력을 동부가 어떻게 막아낼 것인지도 관심사다. 지난 경기에서 집중 견제에도 불구하고 4쿼터에만 12득점을 쓸어 담았던 하승진을 막기 위해서는 수비 조직력을 재점검하고 지금까지와는 다른 방책을 강구해야 할 필요가 있다.

KCC로서는 역시 화이트의 공격력을 막는 것이 급선무다. 4차전에서는 미첼의 끈질김과 적절한 도움 수비가 잘 통했지만, 유난히도 기복을 잘 타는 미첼의 경기력과 이 날 화이트의 컨디션이 별로 좋지 않았음을 감안할 때 5차전에서도 장담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또 하나 눈여겨볼 선수는 동부의 포인트가드 표명일이다. 동부는 표명일이 각각 15득점과 13득점으로 좋은 활약을 펼쳤던 1, 3차전에서 승리를 거뒀고, 그가 3득점과 2득점으로 침묵했던 2, 4차전에서는 패했다.

챔프전으로 가는 외나무다리에서 만난 동부와 KCC. 배수의 진을 치고 나선 두 팀이 어떤 명승부를 펼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엑스포츠뉴스DB]



최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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