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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가 주춤거린 이유는

기사입력 2009.04.15 19:10 / 기사수정 2009.04.15 19:10

이정인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정인] 15일 새벽(한국시간)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 경기장에서 열린 2008/09 UEFA 챔피언스리그 8강전 2차전 경기에서 FC바르셀로나와 바이에른 뮌헨은 1-1무승부를 기록했다.

1차전에서 4골을 기록하며 4강 진출에 한 걸음 다가섰던 바르셀로나는 1골을 추가하고 1골을 실점하며 1,2차전 합계 5-1로 챔피언스리그 4강전에 진출했다.

2차전은 1차전처럼 압도적인 경기는 아니었다. 1차전에서 뛰지 못했던 루시우와 람이 가세한 뮌헨의 수비진은 한층 단단해졌다. 람은 1차전에서 가장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메시를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어느 정도 막아내는 데 성공했고, 루시우는 에투를 잘 묶어줬다.

바르셀로나는 앙리의 결장으로 이니에스타가 왼쪽 공격수로, 케이타가 왼쪽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다. 그러나 케이타가 볼을 효과적으로 배급해주지 못하며 이니에스타의 공격력은 최근 다른 경기에 비해 약했다. 부상에서 회복해 오랜만에 경기에 출전한 아비달은 경기 흐름을 살리지 못하며 이니에스타의 고립은 더욱 심해졌다.

뮌헨은 리베리가 프리롤로 좌우, 중앙을 가리지 않고 활발하게 움직이며 여러 번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바르셀로나의 수비진, 특히 오프사이드 트랩에 걸려 골을 성공시키지 못했다.

후반 시작하자마자 뮌헨은 골을 성공시키지 못했다. 바르셀로나의 오프사이드 트랩을 역이용해 골을 터뜨린 것이다. 루카 토니가 수비수들을 끌어냈고 그 공간을 리베리가 침투했다. 제 호베르투가 놓치지 않고 정확하게 패스했고, 리베리는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켰다.

이 골로 뮌헨의 공격력이 살아나는 듯했으나 바르셀로나는 당황하지 않고 평소대로 점유율을 끌어올리면서 경기를 풀어나갔다. 득점에서 훨씬 앞서고 있는 바르셀로나지만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 결국, 후반 28분, 케이타의 강력한 슈팅으로 동점을 만들어냈다. 이니에스타가 에투와 2 대 1 패스를 주고받은 후 샤비에게 패스했고 샤비는 프리 찬스였던 케이타에게 가볍게 연결해 케이타가 골을 성공시켰다.

무승부를 만든 후 급할 것 없는 바르셀로나는 체력을 비축하려는 듯 템포를 늦추며 경기를 치렀다. 결국, 1-1 무승부로 바르셀로나가 챔피언스리그 4강에 진출했다.

뮌헨은 루시우와 람의 합류로 1차전에 비해 나은 모습을 보여줬다. 1차전에 두 선수가, 그리고 클로제까지 뛸 수 있었다면 경기내용은 달라졌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미 4골 차로 앞서 있는 바르셀로나에겐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는 동기 부여가 없었고 적극적인 공격을 펼치지 않았기 때문에 그런 가정에도 불구하고 경기내용이 크게 달라지진 않았을 것이다.

바르셀로나는 비록 4강에 진출하긴 했지만 2차전에선 1차전의 완벽했던 모습과는 거리가 있었다.

골을 성공시키긴 했지만 움직임이나 볼 배급에서 부진했던 케이타로 인해 왼쪽 공격수로 나선 이니에스타의 활약이 저조했다. 이니에스타가 활발하게 움직여주지 못하자 다른 공격수들, 메시와 에투가 고립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그로 인해 공격 패턴이 단순화될 수밖에 없었다.

다니엘 알베스의 크로스, 그리고 에투와 메시의 이 대 일 패스가 전부였다. 페널티 에어리어 주변에서 상대 수비수와 몸싸움을 해줄 수 있는 앙리의 부재도 메시와 에투를 고립시키는 데 한 몫 했다. 다행히 후반엔 이니에스타가 좀 더 2선에 내려와 경기하면서 왼쪽 공격에 숨통이 트이고 골도 기록할 수 있었다.

바르셀로나는 리버풀을 꺾은 첼시와 4월 29일(한국 시각) 바르셀로나의 홈 구장인 누 캄프에서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경기를 치른다.

[사진 (C) 바르셀로나 공식 홈페이지]



이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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