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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①] '손꼭잡고' 성령 "첫 드라마 도전, 좋은 선배 만나 감사·영광"

기사입력 2018.05.17 13:40 / 기사수정 2018.05.17 11:54

이덕행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MBC '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이하 '손꼭잡고')가 지난 10일 막을 내렸다.'손꼭잡고'는 4년 만에 드라마에 복귀한 한혜진을 비롯해 윤상현, 유인영, 김태훈 등 출연 배우들의 열연으로 완성도 있는 드라마를 완성했다.

주연 배우들뿐만 아니라 다른 배우들도 각자의 위치에서 연기력을 뽐내며 좋은 작품을 만드는 데 일조했다. 극 중 장석준(김태훈 분)과 함께 일하는 간호사 겸 비서 김은미 역을 맡은 성령 역시 인상적인 연기력으로 눈도장을 찍었다. 절제된 감정과 차분한 연기력으로 첫 드라마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였다.

최근 엑스포츠뉴스와 만난 성령은 "아쉽긴 하지만 후련하고 좋다"며 "좋은 선배들을 마나 너무 감사하고 영광이다"는 소감을 전했다.

그동안 광고와 영화를 통해 얼굴을 알렸던 성령은 '손꼭잡고'를 통해 처음으로 드라마에 출연했다. "회사에서도 드라마가 될 거라고 생각 안 하고 계셨다"는 성령은 "오디션에서 감독님이 예쁘게 봐주셔서 생각지도 못하게 드라마에 들어가게 됐다"고 계기를 밝혔다.

이어 "드라마에 들어가기 전 주위에서 '되게 많이 어수선할 거다'고 겁을 줬다"며 "그래서 촬영장에 들어가기 전부터 오만가지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촬영을 하다 보니 많이 편해지고 익숙해져서 괜찮아졌다"고 덧붙였다.

성령은 "적응해도 드라마 촬영 현장은 너무 빨랐다"며 "순간적인 집중력이 굉장히 필요하다고 느꼈다"고 영화 촬영과의 차이를 밝혔다. 

그 부분에서 선배 한혜진의 모습이 놀라웠다고 덧붙였다. 성령은 "한혜진 선배가 우는 장면이 많았는데, 아무렇지 않게 지내다가 촬영에 들어가자마자 집중력 있게 몰입하는 게 신기하고 멋있었다"며 "극 후반부로 갈수록 실제로 살이 빠지는 모습을 보고 역할에 많이 빠져있는 게 보였다"고 말했다.


극 중 김태훈을 짝사랑하는 간호사 역을 맡은 성령은 할머니를 오랫동안 병간호했던 경험이 연기에 도움을 줬다고 밝혔다. "할머니를 간병하던 도중에 캐스팅이 됐다"는 성령은 "당시 주변에서 간호사들을 많이 봤던 게 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첫 드라마 촬영이자 촬영장의 막내인 성령은 주변 선배들 덕분에 적응을 쉽게 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특히 배역 때문에 자주 마주쳤던 김태훈과 한혜진이 "많이 챙겨주고 '힘든 거 있으면 얘기해라'고 도와줬다"며 감사를 표했다.

한편으로 끝나는 영화와 달리 나눠서 방송되는 드라마는 긴 호흡으로 자신의 모습을 관찰할 수 있다. 성령은 "영화나 광고를 찍을 때는 잘 몰랐는데 드라마가 진행될수록 내가 변화하는 모습이 잘 보였다. 시청자분들도 그렇게 느낄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첫 드라마 출연이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극에 자연스럽게 녹아든 성령. 하지만 여전히 아쉬운 점이 많다고 했다. "조금 더 시간이 있었다면 더 열심히 준비할 수 있었을 텐데, 너무 급하게 들어가느라 적응하는 기간이 길어져 아쉬웠다"며 자신의 연기력에 50점이라는 박한 점수를 줬다. 하지만 "이제 한 번 해봤으니 다음에는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서 다음 작을 벼르고 있다"고 당돌한 모습도 보여줬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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