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세대를 대표하는 배우들의 유쾌한 케미와 웃음, 가슴 뭉클한 감동을 안기는 영화 '레슬러'(감독 김대웅)가 다채로운 여성 캐릭터의 등장으로 이목을 집중시킨다.
'레슬러'는 전직 레슬러에서 프로 살림러로 변신한지 20년. 살림 9단 아들 바보 귀보씨가 예기치 않은 인물들과 엮이기 시작, 평화롭던 일상이 유쾌하게 뒤집히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먼저 제54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여자최우수연기상을 비롯 지난해부터 각종 시상식을 휩쓸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여배우로 새로운 전성기를 맞은 나문희가 홀로 성웅을 키우는 아들 걱정에 틈만 나면 잔소리를 쏟아내는 귀보의 엄마 역을 맡아 남다른 연기 내공을 보여준다.
평생 자식을 위해 희생해왔지만 자신의 삶을 돌보기보다 여전히 다 큰 아들과 손주가 우선인 귀보의 엄마를 깊은 연륜으로 표현해낸 나문희는 누구나 가지고 있는 부모에 대한 애틋함을 자극하며 관객들에게 진한 감동을 전한다.
이어 특유의 캐릭터 소화력과 존재감으로 브라운관을 사로잡은 이성경이 성웅의 소꿉친구 가영 역으로 분해 첫 스크린 데뷔작에서 대체 불가한 매력을 선보이고 있다.
이성경은 어릴 적부터 한 가족처럼 살아온 성웅 역 김민재와의 절친 케미는 물론, 오랫동안 지켜온 첫사랑에 대한 순수함으로 극에 생생한 활력을 불어넣는다.
여기에 탄탄한 연기력과 다채로운 캐릭터로 관객들에게 사랑 받아온 충무로 대표 여배우 진경과 황우슬혜가 각각 윗집에 사는 귀보의 친구 미라와 귀보의 소개팅녀 도나 역을 맡아 극의 재미를 십분 배가시킨다.
곁에서 귀보를 걱정하고 챙기는 미라 역의 진경은 유해진과의 노련한 케미로 웃음을 선사하고, 사차원 매력의 소유자 도나 역의 황우슬혜는 종잡을 수 없는 코믹한 연기로 관객들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애정공세를 쏟아 붓는 황우슬혜의 모습은 유해진과의 코믹 시너지로 빵 터지는 웃음을 선사하며 관객들에게 마지막까지 기분 좋은 웃음을 전한다.
유해진과 김민재, 이성경, 나문희, 성동일, 진경, 황우슬혜 등이 출연하는 '레슬러'는 전국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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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