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5.06.17 00:18 / 기사수정 2005.06.17 00:18
- 박찬호 시즌 7승, 하지만 1회 징크스 & 투구수 조절등의 숙제도 남긴 경기
지난 플로리다전에서 4.2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던.박찬호가 오늘(16일) 난적 아틀란타를 상대로 한 경기에서는 5이닝 8안타 3볼넷 3삼진의 호투와 14안타 9득점으로 폭발한 타선을 발판삼아 시즌 7승 (최근 6연승, 통산 101승) 달성에 성공했다.
항상 불안불안한 1회
모든 선발투수에겐 1회가 불안하지만 '더욱 더' 1회에 불안한 박찬호. 오늘 역시 1회 선두 피터 오르에게 좌전안타 자일스에세 볼넷. 켈리 존슨에게 우전안타를 허용 무사 만루에서 4번 애덤 라로시의 평범한 투수 땅볼을 험블. 병살기회를 놓치며 선취실점을 당했다.
게다가 다음타자 엔드류 존스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1사 만루 위기를 이어갔으나 라이언 랜거한스-앤디 마티를 연속 삼진. 추가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 했다.
무섭게 1회 폭발한 텍사스 타선
1회 박찬호가 위기를 넘기자 타선은 대량득점으로 화답했다.
1먼 매튜스의 중전안타 영-텍세이라의 연속 볼넷으로 만든 무사 만루 찬스. 4번 블레이락의 좌전안타로 2:1 역전에 성공했고, 이후 소리아노의 1타점 좌전안타와 맨치의 2타점 우전안타를 엮어 대거 5득점. 1회 20분 동안 40개 이상을 투구한 박찬호의 어깨를 가볍게 해 주었다.
이후 박찬호는 2회 2사 1-2루 위기에서도 존슨을 투수앞 땅볼로 막아 위기를 넘기고 3회엔 무사 1루에서 5번 엔드류 존스를 병살. 텍사스가 3회말 메튜스의 우전안타로 6:1로 달아난 4회초. 또다시 연속안타로 무사 1-2루 위기에서 자일스를 내야땅볼, 존슨을 외야플라이로 잡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구원진의 외줄타기로 위태위태했던 승리투수 요건
4회말 소리아노의 솔로포로 7:1로 달아난 텍사스. 113개의 공을 던지고 6회 브라이언 샤우스에게 마운드를 넘긴 박찬호. 하지만 샤우스가 6회 본인의 실책과 라로쉬의 2타점 좌전 2루타로 3점을 허용하고, 7회엔 1사 2-3루 위기를 자초하고 마운드를 와스딘에게 넘겼지만, 와스던이 베트미트에게 희생타를 허용. 7:5까지 쫓기며 또다시 중간계투진에서 박찬호의 승이 날아가는 건 아닌지 불안할 즈음 8회말 쐐기득점타가 터졌다.
선두 2사 1루에서 상대 2루수 실책으로 영이 홈인하며, 8:5를 만들었고, 계속된 2사 2루에서 오늘 솔로포를 기록했던 소리아노가 초구에 우익수 키넘기는 2루타로 9:5를 만들며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9회 마무리 코데로가 2사 만루 위기에서 마지막 타자 오어를 좌익수 플라이고 잡아내며, 길고도 험난했던 박찬호의 시즌 7승이 완성되었다.
1회 징크스 & 피하는 승부를 '피하라'
LA 시절 이후 TEX와서 친타자적인 구장과 구속저하로 애를 먹었던 박찬호. 비록 올 시즌 재기를 했다곤 하지만, 아직까지 자기의 공을 믿지 못해서일까? 지난번 양키즈와 보스톤전에서 위력적인 투구를 보여주긴 했지만, 최근에는 피하는 승부로 일관하는 듯한 모습이 역력하다.
특히 오늘 경기 전까지 2S 에서의 피안타율이 4할대. 2S 이후 피안타율이 3할4푼에 육박할 정도로 질질끄는 승부는 결국 자신이나 더운 날씨에 수비하는 야수들에게도 체력소모만 안겨줄 뿐.
물론 박찬호가 1회나 좌타자에게 상대적으로 약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비단 어제 오늘 일만은 아니다. 하지만 패스트볼-체인지업-슬러브-커브 등 다양한 공을 던질수 있는 박찬호 입장에서는 이제 상대 타자에게 끌려다니는 투구가 아닌 '자기 스스로 만들어가는 볼배합' 과 '적극적인 승부' 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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