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토론토의 클로저 로베르토 오수나에 대한 징계가 연장됐다. 경험과 실력 모두 뒤처지지 않는 오승환이 비어있는 마무리 자리를 꿰찰지 관심이 집중된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15일(한국시각) 오수나에 대한 행정 휴직(Administrative Leave)을 1주일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오수나는 지난 9일 신원 미상의 한 여성을 폭행한 혐의로 토론토 경찰에 기소됐다. 6월 19일 토론토 법정에 선다.
토론토 구단은 오수나를 25인 로스터에서 제외했고,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7일간 행정 휴직 처분을 내리고 자체 조사에 들어갔다. 유죄 여부와 관계없이 징계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2015년 빅리그에 데뷔한 오수나는 데뷔 첫해부터 20세이브를 올리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2016년 36세이브, 2017년 39세이브를 기록하며 리그 정상급 마무리 투수로 자리매김했다.
올 시즌에도 15경기에 나와 9세이브 평균자책점 2.93의 성적을 거뒀다.
든든한 마무리의 이탈로 토론토 불펜에는 비상이 걸렸다. 당분간은 집단 마무리 체제를 이어갈 예정이지만 오수나의 공백이 길어진다면 마무리를 고정해야 한다.
오승환도 유력한 마무리 후보다. 오승환은 한·미·일 3개 리그에서 마무리를 경험했다. 불펜 투수와 마무리 투수는 중압감이 다르다. 오승환의 경험은 다른 투수들에 비해 경쟁력이 있다고 볼 수 있다.
단순히 경험뿐이 아니다. 실력도 뛰어나다. 오승환은 오수나가 빠진뒤 3경기에 등판해 3이닝 1안타 무실점, 6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 중이다. 경기 마지막을 맡기기에 충분한 성적이다.
이미 오승환은 불펜에서 시작해 마무리를 밀어낸 경험이 있다. 2016~17시즌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기존 마무리 트레버 로젠탈의 부진을 틈타 마무리를 차지했다. 2년간 39세이브를 기록하며 가능성도 보여줬다.
한 번도 찾아오기 힘든 기회가 두 번이나 찾아왔다. 오승환이 이번 기회마저 살려내며 다시 한번 빅리그 마무리로 등극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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