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전원 기자] 빙상 여제들이 의외의 예능감으로 '빅웃음'을 전달하는데 성공했다.
10일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3'에는 빙상 여제 이상화, 심석희, 최민정, 민유라가 출연하는 가정의 달 특집 '쟁반 노래방 리턴즈:국가대표 노래방'으로 꾸며졌다.
우선 최민정은 "애매하게 할 바엔 웃음을 드리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음치, 박치에 가사도 못외우기 때문에 입담과 몸개그로 분량을 챙기고 자기 역할을 하겠다는 뜻이었다.
이 말대로 최민정은 쉬지 않고 활약했다. 일단 박명수의 미담을 공개하는 것부터 시작했다. 최민정은 평창 올림픽 당시 중국의 반칙 및 실격 논란 당시 악플로 힘들어했던 시절을 떠올렸다. 그는 "'오늘 밤 반칙왕은 나야나' 등의 악플이 있었다. 그런데 박명수가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악플에 대해 따끔하게 혼내준 덕분에 마음의 위안을 얻었다"고 고백했다.
네 선수들은 태릉 내 러브라인에 대해서도 폭로했다. 선수들은 "운동을 마치고 힘든데도 굳이 산책을 하더라. 비밀 연애를 하더라도 같이 안아있으면 분위기부터 다르다"고 폭로했다.
최민정 역시 "선배들이 쇼트트랙하는 사람 만나지 마라고 했다. 소문이 빨리 나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어린 시절부터 운동에만 매진했던 이들은 다시 태어난다면 해당 종목을 하지 않겠다고 고백했다.
특히 이상화는 "너무 힘들다. 다치는 일도 많다. 뒷바라지 해주는 금액도 나중에 알았다. 매년 전지훈련을 가야 해서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캐나다를 다녔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좋은 성적을 낸 결과 고등학교 때 집안의 빚을 갚았다고. 이상화는 2005 세계선수권에서 동메달을 따면서 부모를 위한 차를 구입한 사연을 전하며 뿌듯해 했다.
심석희 역시 "나도 진작에 다 갚았다. 그러나 이제 나도 성인이 됐으니 어떻게 되는지는 알아야 한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반면 최민정은 "난 현재 진행형이다. 베이징 올림픽을 바라보며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뿐만 아니라 최민정은 쟁반 노래방을 진행하며 노래를 제대로 하지 못해 출연진의 짜증을 유발했다. 대신 시청자들에겐 큰 웃음이 전달됐다.
4명의 빙상 여제들은 노래에 맞춰 춤을 추거나 추임새를 넣는 등의 흥 넘치는 매력까지 발산, 시선을 사로잡았다.
아쉽게도 쟁반 노래방 도전은 실패했다. '달려라 하니' 가사가 너무 어려운 탓에 10번의 도전 안에 성공할 수 없었던 것. 이들은 실패했음에도 불구하고 쇼트트랙 유망주 이비호 군을 위한 장학금을 사비로 준비하기로 했고, 보너스 기회를 통해 가까스로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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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 기자 w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