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채정연 기자] 4선발이지만 팀내 다승 1위다. 팀의 연패 탈출은 물론, 시즌 5승을 올린 LG 트윈스 임찬규가 "오히려 기회라고 생각했다"며 소감을 전했다.
LG는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팀간 5차전에서 3-2로 승리, 8연패를 마감했다. 여기에는 임찬규의 6이닝 1실점 호투가 밑거름이 됐다. 1회 위기를 실점 없이 넘긴 임찬규는 적재적소에 커브를 던지며 매끄러운 투구를 이어갔다. 꾸준히 보완점으로 지적되는 사사구도 내주지 않으며 스스로도 만족할 만한 피칭을 선보였다.
임찬규는 "연패라고 해서 부담은 없었다. 오히려 기회라고 생각했고, 내가 끊어야겠다고 마음 먹었다"며 특유의 당찬 코멘트를 남겼다. 다음은 임찬규와의 일문일답.
-연패 중에 선발로 나섰다. 마음가짐이 어땠나.
▲평소와 루틴은 똑같이 가져갔다. 연패를 끊고 싶다고 생각했다. 오히려 기회로 여기고, 내가 끊자고 생각했다.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언제가 가장 위기였나.
▲6회였다. 번즈가 커브에 반응이 좋지 않았다. 일단 2스트라이크를 만들면 승부가 되겠다 싶었다. 커브를 아껴뒀다가 사용했다.
-연패를 끊기 위해 투수와 타자가 함께 훈련했다고 하던데.
▲그렇다. 다같이 군인처럼 열 맞춰 뛰고 그랬다. 박용택 선배님이 최고참인데도 먼저 화이팅 외치셨다.
-전준우를 상대로 안타를 두 번 맞은 후 삼진으로 잡아냈다.
▲마지막에 방법을 약간 바꿨다. 빗맞은 안타들이 많아서 신경은 쓰지 않았다.
-평소 사사구에 신경을 많이 쓰는데, 오늘은 무사사구 경기를 했다.
▲다른 투수들은 사사구에 신경 안 쓰던데, 나는 사사구가 없으면 신기하다(웃음). 오늘 경기에서 사사구 없는 줄도 몰랐다. 만족스럽다.
-팀내 다승(5승)이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5월에 성적이 좋은데, 작년과 다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매커니즘이 확고하지 않아 수정하고 그 과정에서 문제가 생겼었다. 이제는 밸런스를 유지하며 내 것을 만들어갈 생각이다.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팀 동료들이 해준 이야기는 없나.
▲형들이 부담주지 않으려 했는지 크게 이야기한 건 없었다. 다만 박용택 선배님이 '어떻게 할 거냐'고 물어서 '다 죽여버리겠습니다' 했다(웃음).
-이제 이닝 욕심을 낼 연차가 된 것 같은데.
▲지금처럼 5~6이닝씩 강판 없이 꾸준히 하다보면 좋은 성적이 날 것이라 생각한다. 지난해 욕심을 내다가 좋지 않기도 했기 때문에 꾸준함에 초점을 맞추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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