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배우 김승현이 딸 김수빈에게 카네이션을 받고 감동했다.
9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서는 김승현이 딸 김수빈과 함께 부모님을 위한 밥상을 준비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김수빈은 카네이션을 사자는 김승현의 말에 "나 있다"라며 만류했다. 김수빈은 쑥스러운 마음에 꺼내지 못했던 것. 김수빈은 "해 버릇 하면 건네기 편했을 텐데 안 하다 보니까 못 드리겠더라"라며 속내를 털어놨다.
그날 저녁 김승현과 김수빈은 저녁 밥상을 차렸다. 김승현 어머니는 "살다 살다 이런 일도 다 있다. 손녀하고 아들이 해주는 밥을 다 먹어보고"라며 기뻐했다. 그러나 김승현 어머니는 김승현의 서툰 요리 실력에 답답함을 토로했고, "속 터져 죽는 줄 알았다. 차라리 내가 해서 먹는 게 낫겠다"라며 독설했다.
이때 김승현은 "그래서 반찬 준비했다. 반찬 가져와라"라며 눈치를 줬고, 김수빈은 눈치를 채고 일어났다. 김수빈은 카네이션을 내밀었고, 김승현 어머니는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김승현 아버지 역시 "별 거 아닌 거 같지만 기분이 좋더라. 돈 봉투하고 카네이션이 비교가 안된다. 카네이션이 훨씬 더 뿌듯하고 기분이 좋다"라며 고마워했다.
뿐만 아니라 김수빈은 김승현에게 카네이션을 건넸다. 김승현은 "진짜 아빠한테 주는 거냐. 생각지도 못했다. 자기가 직접 다는 사람이 어디 있냐"라며 달아달라고 부탁했고, 김수빈은 "인심 썼다"라며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이후 김승현은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제가 아빠로서 카네이션을 받을 거라고 상상도 해본 적 없다. 내가 이 카네이션을 받을만한 아빠였나"라며 고백했다.
특히 김수빈은 외출을 준비했고, 김승현은 데려다주겠다며 나섰다. 김승현은 차로 이동하던 중 누구를 만나는지 물었고, 김수빈은 "어버이날이기도 하니까 엄마 만나러 가는 거지"라며 조심스럽게 말했다.
김수빈은 "꽃을 드리려고, 사려고 했을 때 고민이 되더라. 아빠도 처음이니까 그런 김에 엄마한테도 한 번 해보는 게 어떨까 싶었다"고 설명했다.
김승현은 "수빈이가 나보다 성숙하고 생각이 깊구나 싶다. 여느 가정처럼 엄마, 아빠한테 카네이션을 달아줄 수 있는 기회를 뺏은 거 아닌가. 마음이 무거웠다"라며 미안함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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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진 기자 e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