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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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20타수만에 첫 안타 가르시아, 상승세 탈까?

기사입력 2009.04.11 11:48 / 기사수정 2009.04.11 11:48

정성교 기자

[엑스포츠뉴스=정성교] 롯데 자이언츠 소속 용병 타자 카림 가르시아의 방망이에 드디어 시동이 걸렸다. 시즌 개막 후 여섯 경기만에 드디어 첫 안타를 뽑아낸 것. 

가르시아는 10일 한화와의 경기에서, 팀이 상대 선발 투수 류현진의 호투에 막혀 8-0으로 무기력하게 끌려가던 도중, 7회초 1사 1루 상황에서 류현진의 가운데로 몰린 슬라이더를 깨끗하게 받아치며 시즌 첫 안타를 뽑아냈다. 무려 20타수(23타석 3볼넷)만에 터진 마수걸이 안타였기 때문에, 가르시아 자신도 1루로 달리며 아주 좋아하는 제스츄어를 취했다. 게다가 상대 수비가 방심하는 틈을 타, 2루까지 달리는 공격적인 주루 플레이로 시즌 첫 안타를 2루타로 바꿔 버리는 센스까지 발휘했다.

가르시아의 첫 안타와 파이팅 넘치는 주루 플레이는 팀 전체가 너무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던 차에 터져 나온 것이라 좀 더 큰 의미가 있었다. 실제로 롯데는 류현진의 호투에 막혀, 2회초 2사 2, 3루의 찬스를 제외한 나머지 1, 3, 4, 5, 6회초 공격에서 모두 삼자범퇴로 물러나는 빈타에 허덕이고 있었다. 게다가 수비에서도 3회말 유격수 박기혁과 4회말 중견수 전준우의 어이없는 실책이 나오면서, 자칫 팀 전체가 슬럼프에 빠질 수도 있는 분위기로 경기가 진행되고 있었다.

하지만 7회초 1사 이후, 4번 타자 이대호의 볼넷과 가르시아의 마수걸이 안타로 인해 롯데는 첫번째 득점을 올릴 수 있었고, 여세를 몰아 8회초에도 2점을 추가하며 상승세를 탔다. 그렇기에 가르시아의 첫 안타는 단순히 개인적인 차원을 넘어, 팀 전체에 있어서도 큰 소득이라고 할 수 있었다.

솔직히 2008시즌 종료 후, 휴식을 취하지 않고 멕시칸 리그에서 계속 활약했던 가르시아를 두고, 많은 전문가와 팬들이 올 시즌 활약에 대해 의문을 표했던 것이 사실이다. 지난 시즌 리그 타점 1위(111개), 홈런 2위(30개)를 차지하며 팀의 공격을 이끌었던 가르시아이기에, 그가 부진을 보인다면 롯데로서도 전력에 큰 차질을 빚을 수 밖에 없었다. 실제로 가르시아는 로이스터의 전폭적인 지지 속에 개막 이후 5경기 모두 우익수 겸 5번 타자로 선발 출장하였지만 18타수 무안타(20타석 2볼넷)라는 최악의 부진을 보였고, 그로 인해 시즌 전 최강의 타선이라는 평가를 받던 롯데의 공격력도 덩달아 침묵하였다.

마침내 6경기만에 첫 안타를 뽑아내기는 했지만 아직 가르시아의 타율은 고작 5푼에 불과하다. 그의 주특기였던 타점은 아직 하나도 없다. 그가 살아나야 한다. 그래야 올 시즌 우승에 도전하던 롯데에 힘을 보탤 수 있을 것이다. 지난 시즌 야구 도시 부산에 멕시칸 열풍을 불게 했던 장본인 가르시아가 과연 20타수만의 첫 안타를 계기로 되살아날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된다.



정성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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