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전원 기자] 가수 겸 김흥국이 성폭행 무혐의 처분을 받은 후 명예회복에 나서는 듯 했지만, 여전히 해결해야 할 일들은 남아있다.
지난 8일 서울 광진경찰서는 김흥국의 강간, 준강간,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 사건을 혐의없음으로 보고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흥국 측은 이런 결과에 대해 기뻐하기 보다는 차분하게 남은 소송건을 처리하고, 남아있는 갈등을 풀어내겠다는 입장이다.
김흥국 측은 "무혐의를 받고 나서 마음의 짐을 덜긴 했지만 아직 향후 활동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 앞으로 대한가수협회 갈등 등 풀어갈 문제들이 여전히 남아 있다. 김흥국의 상처가 깊어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나 걱정이 많은 상태다. 특히 아내와 가족에 대한 미안함이 크다"라고 밝혔다.
우선 김흥국은 자신을 상대로 상해죄 및 손괴지로 고소장을 접수한 박일서와의 문제를 풀어내는게 급선무다. 심지어 박일서는 김흥국이 성폭행 무혐의를 받은 당일 그를 사문서 위조 및 동 행사죄, 공정증서 원본 등의 부실기재죄로 고소하는 등 진흙탕 싸움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이와 관련, 김흥국 측은 "전혀 문제가 없다. 사실무근이기 때문에 일일이 맞대응 할 가치도 없다. 현재 협회 문제는 집행부에 위임한 상태다. 협회에서 잘 해결해주리라 생각한다"며 대수롭지 않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박일서의 계속된 공격으로 인해 김흥국의 명예회복, 또 대한가수협회의 정상화는 결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흥국은 자신을 미투 가해자로 지목한 보험설계사 출신 30대 여성 A씨에 대해 약 2억원 지급을 청구하는 손해배상 소송을 낸 바 있다. 현재 A씨의 무고 사건은 서울 강남경찰서가 수사 중이다. 성폭행 무혐의에 이어 A씨에 대한 무고 재판은 어떤 결과를 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흥국은 9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뒤늦게라도 사실이 밝혀져서, 기쁘고 홀가분하다. 끝까지 믿어준 가족과 팬들, 그리고 힘들고 외로운 시간속에서도 격려하고 위로해주던 선후배 동료들에게도 너무 감사하다"면서도 "수십년간 쌓아온 명예와 일터가 무너진 것은 어디서 보상받아야할지, 막막하다"고 호소했다.
김흥국은 또한 향후 계획에 대해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면서, 무엇보다 그간 소홀했던 가족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보내겠다. 인생을 돌아볼 계기로 삼고 싶다. 4개월 남짓 남은 가수협회 회장직은 대승적인 차원에서 모든 것을 내려놓고 오직 협회와 대한민국 가수들을 위해 봉사하는 자세로 마무리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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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 기자 w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