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4.10 20:19 / 기사수정 2009.04.10 20:19
[엑스포츠뉴스=권기훈 기자] 이탈리아에서 연일 폭탄 같은 소식들이 들려오고 있다. 루머로만 치부했던 아드리아누의 은퇴설이 점점 무게를 더하면서, 이제는 인테르를 떠나는 것은 기정사실화되어가고 있다. 과연, 아드리아누의 은퇴가 인테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살펴보도록 하자.
계속된 부진, 계륵?
이미 06/07시즌부터, 아드리아누의 부진은 끝없이 이어졌다. 06/07시즌엔 14경기 5골을 기록하였고, 07/08시즌엔 계속해서 경기에조차 나오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져, 시즌 내내 3경기에 출전하는데 그쳤다. 결국, 2008년에 브라질 상 파울로로 임대까지 가면서 최악의 상황을 맞이하였다.
상황이 이러자, 인테르에선 끊임없이 아드리아누의 이적설이 맴돌았다. 여러 빅클럽들이 아드리아누를 노렸고, 세리에A의 중소클럽들도 연봉을 깎아서라도 아드리아누를 영입하려고 시도하였다. 하지만, 인테르는 아드리아누를 팔지 않고, 상 파울로로 임대보내는 선택을 했다. 모라티 구단주의 끝없는 인내력도 있었지만, 사실 아드리아누가 다른 팀에서 부활한다면, 그 모습은 너무도 지켜보기 힘들기 때문이었다.
어떻게 보면 이렇게 아드리아누가 축구계를 떠나서 은퇴하는 것이 인테르 입장에서는 속이 편한 일일 수도 있다. 다른 팀에서 부활하여, 전성기 때의 모습을 보여주어서 인테르에게 위협이 되는 것 보다는 이 상황이 훨씬 낫기 때문이다.
Neo-인테르, 위기는 새로운 기회!
인테르는 이번 시즌 종료 후, 약 1억 유로에 달하는 돈으로 새로운 스쿼드를 구축할 것이라고 천명하였다. 이런 상황에서 아드리아누가 나간다면, 그 빈자리를 어중이떠중이보다는 확실한 공격수 영입으로 채울 수 있는 가능성이 생기기 때문에 위기는 새로운 기회라는 말대로, 더욱 강한 스쿼드 구축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아드리아누의 존재는 사실 세계적인 공격수 영입에 오히려 부담이 되는 것이 사실이었다. 2004년쯤, 아드리아누가 보여준 파괴적인 모습을 기억하는 사람들은 아드리아누의 부활을 끊임없이 기대하였고, 이에 새로운 세계적인 공격수 영입을 꺼리게 되었던 것이다. 하지만, 아드리아누의 은퇴로 인해, 이런 가능성 자체가 사라지기 때문에 새로운 공격수 영입에 거리낌이 없게 되었다.
현재, 인테르의 가장 큰 문제점 중 하나였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의 파트너 구하기도 이로써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금전적인 엄청난 손해
하지만, 아드리아누의 은퇴는 인테르 입장에서는 충격일 수밖에 없다. 다른 팀에 팔아도 최소 수천만 유로를 받을 수 있는 선수임에도 불구하고, 그냥 은퇴해버리는 바람에 사실 수천만 유로를 허공에 날린 것과 다름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급작스러운 은퇴로 인해 아드리아누가 받던 주급은 모두 인테르가 버린 돈이 되었고, 계약금을 비롯하여 아드리아누에게 들어갔던 많은 돈은 모두 손해를 보게 되었다. 게다가, ‘아드리아누’라는 이름으로 팔리던 많은 유니폼 등, 2차적인 수익을 더 이상 기대하지 못한다는 것 또한, 큰 손해일 수밖에 없다.
사실, 이탈리아 무대에서는 1982년생 천재 트리오라고 불리는 아드리아누, 알베르토 질라르디노, 안토니오 카싸노가 엄청난 기대를 받고 있었다. 하지만, 끊임없는 노력형 선수였던 질라르디노는 이번 시즌 피오렌티나에서 16골을 득점하면서 세리에A 상위권 공격수임을 증명하고 있지만, 노력보다는 재능형 선수였던 아드리아누와 카싸노는 고생하고 있었다.
하지만, 카싸노는 이번 시즌들어 마음을 고쳐먹은 듯, 축구에만 전념하는 모습으로 삼프도리아의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었지만, 결국 ‘파티’와 ‘술’을 끊지 못하였던 아드리아누는 결국 이렇게 초라하게 축구계를 떠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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