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무법변호사'가 믿고보는 감독과 배우들의 인생작으로 다가온다.
8일 서울시 영등포 타임스퀘어 5층 아모리스홀에서 tvN 새 토일드라마 '무법변호사' 제작발표회가 열린 가운데 이준기, 서예지, 이혜영, 최민수, 김진민 감독이 참석했다.
'무법변호사'는 법 대신 주먹을 쓰던 무법(無法) 변호사가 자신의 인생을 걸고 절대 권력에 맞서 싸우며 진정한 무법(武法) 변호사로 성장해가는 거악소탕 법정활극.
'개와 늑대의 시간'으로 드라마계에 한 획을 그은 ‘히트작 메이커’ 김진민 감독과 배우 이준기의 11년만 재회로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진민 감독은 이번에도 스펙터클한 액션과 긴장감 넘치는 연출로 밀도 높은 몰입력까지 선사할 예정이다.
김진민 PD는 "꿈꾸던 캐스팅을 이뤘다. 이분들의 앙상블을 어떻게 이끌어낼지가 매일 촬영의 숙제다. 나로서는 내 연출력의 끝을 보게되는 작품일 것 같아서 한편으론 두렵고, 한편으로는 영광이다"고 믿고 보는 배우들을 모은 소감을 말했다.
이어 "'무법 변호사'는 복수를 기본으로 하는 드라마지만 조금 더 많은 사람들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고, 유쾌하면서도 사람들의 마음에 있는 응어리를 풀어내는 이야기가 될 것"이라며 "주말 오락물로서도 손색없고, 퀄리티도 자신한다"고 드라마를 소개했다.
이준기는 변호사가 되기전 조직에 몸을 담았던 전무후무 조폭변호사 봉상필을 연기한다. 그는 "감독님이 오랜만에 찾아주시니 감사했고, 뭔가가 있는 작품일 거라 생각했다"며 "감독님께서도 나에게 '개늑시'가 터닝포인트였다면, 이번 작품으로 앞으로의 10년을 만들 수 있을 거라 말해주셨는데 그 말에 빠졌다. 또 그동안 빠져있던 매너리즘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 작품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에도 전작들처럼 몸이 힘든 액션 연기를 소화한다. 그는 "사실 이제 내가 37살이다. 아직 어리게 봐주셔서 감사하다. 신체가 허락하는 한 신체적인 연기를 더 보여주고 싶다. 또 내가 잘 할 수 있는 걸 보여주는게 시청자분들에게 더 큰 재미를 줄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개했다.
서예지는 판사를 때리고 업무정지를 먹은 변호사 출신의 사무장 하재이 역을 맡았다. 그는 이번 역할을 위해 13년 만에 첫 단발을 시도할 정도로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서예지는 "전작 '구해줘'에서 워낙 어두운 역할이라, 밝은 역할을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액션 드라마라서 여자배우가 안보일까 걱정했다. 하지만 감독님이 현장에서 여자 배우들의 액션도 돋보이게 해준다. 디테일하게 연기 조언을 해주신다"고 이야기했다.
기성 지역 법조 명문가의 고명 딸로 기성지법 판사로 '기성의 마더 테레사'로 불리지만, 실은 이너서클의 수괴 차문숙은 이혜영이 연기할 예정이고, 자신의 성공을 위해서라면 어떤 악행도 마다하지 않는 야망남 안오주로 최민수가 등장한다.
이혜영은 "'마더'에서 차영신을 연기하며 많이 아팠다. 몸과 마음을 다 바쳐서 연기했다. 차영신 역할에 몰입하도록 힘을 준 것 같다"며 "습관적으로 그 역할에 빠지면 헤어나오질 잘 못했다. 늘 침대에 드러누워 있는 신이 많아서, 나도 그렇게 있었다. 그런데 차문숙을 마주하는 순간 그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이야기했다.
최민수는 악역 안오주를 연기하는 것에 대해 "이건 좀 바뀌었으면 좋을 것 같아서 욕먹을 각오를 하고 이야기하는 것"이라며 "악역이지만 담배도 못피게 하고, 흉기도 못다고 한다. 욕도 못하게 한다. 교양TV도 아니고 디즈니 만화도 아닌데 악역 연기를 하기 힘들다"고 어려움을 전했다.
이어 "나는 악역을 표현할 때 이게 맞다고 생각하는데 이걸 못하게 한다. 너무 힘들다"고 말했다.
한편 '무법변호사'는 오는 12일 오후 9시 첫 방송된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김한준 기자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