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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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릉 Report] 진종오, 올해 첫 사격월드컵서 상승세 이어갈까

기사입력 2009.04.06 11:27 / 기사수정 2009.04.06 11:27

김지한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지한 기자] 베이징올림픽에서 16년 만에 사격에서 금메달을 따냈던 '명사수' 진종오(KT)가 9일부터 경남 창원에서 열리는 올해 첫 국제 대회인 '2009 창원월드컵 국제사격대회'에 출전한다.

지난해, 국제사격연맹(ISSF)에서 선정한 '올해의 선수'상을 차지하기도 했던 진종오는 이번 대회에 자신의 주종목인 남자 권총 50m와 10m에 출전해 또 한 번 명사수의 실력을 과시한다.

대회 출전 어려웠던 진종오, 상승세 분위기 탄다

진종오가 이번 대회에 나서는 각오는 다른 때보다 남다르다. 하마터면 이번 월드컵에 출전하지 못할 뻔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전국 대회 참가 횟수 규정을 채우지 못했다는 이유로 3달이 넘도록 대표팀에 들지 못했다. 그러다가 최근, 강화위원회 추천을 통해 극적으로 선발되면서 대회 직전, 어렵게 대표팀에 합류하게 됐다.

일단 진종오의 우승 가능성은 여전히 크다. 지난달 말에 열렸던 한국실업사격연맹 회장기 전국 사격대회에서 대회신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하는 등 절정의 기량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국가대표 훈련에 참가하지 못했어도 소속팀에서 꾸준하게 훈련을 했기 때문에 컨디션 조절에도 문제가 없는 상황이다. 올해 처음 열리는 국제 대회이지만 진종오에게 친숙한 국내 창원 사격장에서 열리는 것도 적응 측면에서 다른 나라 선수들보다 유리하다.

이호림, 이대명, 이보나 명예 회복 노린다

29개국 274명의 선수단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는 2012년 런던올림픽 개인 출전권이 걸려있기도 하다. 이 때문에 기량이 좋은 선수들 입장에서는 3년 뒤를 바라보며 성적에 대한 욕심을 내고 대회에 임하게 된다.

주최국인 우리나라는 65명의 선수가 출전해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기량을 겨루게 된다. '얼짱 사격 선수' 이호림(한국체대)은 지난해 베이징올림픽에서 부진했던 아픔을 씻고 이번 대회를 통해 다시 한 번 거듭날 준비를 하고 있다. 2005년 이탈리아 밀라노 월드컵에서 10m 공기 권총 부문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던 이호림은 국내에서 열리는 국제 대회인 만큼 홈팬들 앞에서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보여주게 된다.

그 밖에도 진종오의 그늘에 가려 있던 남자 권총 부문의 이대명(한국체대)과 아테네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여자 트랩의 이보나(우리은행)도 명예 회복을 꿈꾸면서 이번 대회에 출전하게 된다. 또, 이번 대회 출전 선수 가운데 최연소자인 여자 10m 공기소총의 고도원(구정고)이 선배 선수들의 틈 속에서 얼마만큼 실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질 만하다.

진종오의 올림픽 금메달로 지난해 한국 사격은 국제적인 경쟁력에서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됐다. 이제는 중국, 러시아처럼 여러 선수가 고른 기량을 갖출 수 있는 팀을 만들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그런 측면에서 과연 올 한 해 한국 사격이 어떤 모습으로 질적인 성장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인지 지켜봐야 하겠다.

그 첫걸음이 바로 우리나라, 창원에서 시작되는 것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사진 = 진종오 (C) 대한사격연맹]



김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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