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덕행 인턴기자]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21)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21개월 만에 우승했다.
리디아 고는 30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레이크 머세드 골프클럽(파72·6,507야드)에서 열린 메디힐 챔피언십(총상금 150만 달러)에서 연장 접전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리디아 고의 우승은 지난 2016년 7월 마라톤 클래식 이후 1년 9개월, 44개 대회만이다. 투어 통산 15승.
리디아 고는 3라운드까지 11언더파 205타 단독 선두를 기록하며 우승에 대해 기대감을 높였지만 4라운드를 불안하게 시작했다. 첫 6개 홀에서 보기만 3개를 쏟아냈다. 7번 홀(파4) 버디로 만회했지만, 전반에만 2타를 잃었다. 하지만 후반에 버디 4개, 보기 1개로 만회했다.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를 기록한 리디아 고는 호주교포 이민지(22)와 연장전에 들어갔다.
18번 홀에서 이어진 연장전에서는 리디아 고가 웃었다. 리디아 고는 두 번째 샷을 그린 위에 올려놓았지만, 이민지의 두 번째 샷은 페어웨이를 벗어났다. 이민지는 버디를 기록했지만, 리디아 고가 이글 퍼트에 성공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2012년과 2013년 1승씩 기록한 리디아 고는 2014년 본격적으로 투어에 데뷔했다. 3년간 12승을 쓸어 담으며 세계 1위로 올라섰다. 지난해 부진으로 1위 자리를 내줬고, 올 시즌에도 반등하지 못했다. 하지만 자신이 프로 전향 후 첫 우승을 차지한 레이크 머세드 골프클럽에서 21개월 만에 우승을 차지하며 화려한 부활을 예고했다.
교포 선수들끼리 연장전을 치른 가운데 한국 선수들의 성적은 아쉬움을 남겼다. 신지은(26), 이미향(25), 유소연(28)이 나란히 3언더파 285타 공동 18위로 가장 높은 순위를 마크했다.
세계 1위 박인비(30)는 이븐파 288타로 공동 31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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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행 기자 e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