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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정재훈 '좌우 대결'…집중력이 승부 가른다

기사입력 2009.04.05 10:50 / 기사수정 2009.04.05 10:50

이동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 이동현 기자] 선발로 보직을 바꾼 정재훈(두산)과 2차지명 1번 출신인 좌완 양현종(KIA)이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는 5일 잠실 구장에서 벌어지는 시즌 두번째 경기 선발 투수로 정재훈과 양현종을 각각 예고했다.

지난해까지 마무리 전문으로 뛰던 정재훈의 첫 선발 등판이 관심을 모은다. 이용찬을 마무리로 돌리고 정재훈을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시킨 것은 김경문 감독의 승부수다. 2003년 데뷔한 정재훈은 6년동안 선발 경험이 8경기에 불과하다. 선발승은 2승이 기록돼 있다.

2008 시즌 후반부터 선발 수업을 받아 온 정재훈은 올해 시범경기에 세 차례 선발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2.25로 합격점을 받았다. 두산 김경문 감독은 정재훈을 '5이닝을 안정적으로 막을 수 있는 투수'로 보고 있다. 볼 끝이 좋은 140km/h대 중반의 직구와 낙차 큰 포크볼을 앞세워 KIA 타선을 상대한다. 지난해 얻은 '유일한 선발승'이 KIA전에 기록됐다.

3년차 투수 양현종의 어깨도 무겁다. 4일 개막전에서 KIA가 5-7로 역전패한 직후의 등판이라 부담이 크다. 시즌이 열리자 마자 연패가 시작되면 분위기 반전이 쉽지 않다. 게다가 올해는 8개 구단 감독 모두가 4월 한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양현종은 지난해 선발과 중간을 오가며 48경기에 나와 승리 없이 5패만 기록했다. 두산전에는 4경기에서 승패 없이 8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약한 모습을 보였다.

개막전에서 폭발한 양 팀의 공격력이 5일 경기까지 이어질지도 관심거리다. 4일 두산은 1-1이던 5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안타 5개와 볼넷 1개를 이어 붙이며 대거 5득점하는 무서운 집중력을 과시했다. 김동주, 김현수 등 믿노라 하는 타자들이 필요할 때 한방씩 거들며 제몫을 했다.

KIA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2-6으로 뒤져 패색이 짙어진 8회초에 3점을 만회하며 체면을 살렸다. 무사 만루 기회에서 적시타와 밀어내기 볼넷, 희생플라이로 한점씩 따라붙는 힘이 돋보였다. 역전에는 실패했지만 임태훈, 이재우 등 두산의 '믿을맨'들을 상대로 점수를 뽑아내며 향후 허리 싸움에서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됐다.

한국을 대표하는 두 명의 '톱타자' 이용규와 이종욱이 펼치는 발야구 대결도 볼만하다. 첫 경기에서는 2득점, 2도루를 기록한 이종욱이 판정승을 거뒀다. 이용규도 사구와 상대 실책 등으로 세 차례 루상에 나갔지만 1득점에 도루 1개를 신고하는 데 그쳤다. 지난달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한솥밥을 먹었던 두 선수는 이제 소속팀 공격의 첨병으로 양보 없는 대결을 펼치게 됐다.

[사진 = 두산 베어스 제공]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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