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평범함도 특별하게 만드는 손예진의 마력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평범함도 특별하게 만드는 배우 손예진의 매력이 JTBC 금토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를 통해 그 진가를 드러내고 있다.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의 260만 돌파의 흥행 주역에서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의 히로인까지, 손예진은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오가며 활약을 펼치고 있다.

손예진의 인기는 영화와 드라마 화제성을 가늠하는 데이터 지수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손예진은 영화배우 브랜드 평판지수에서 3월에 이어 4월까지 2개월 연속 1위를 고수한데 이어 TV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지수에서도 3월 4주차 1위, 4월 1·2주차 2위, 4월 3주차 1위를 차지했다.

연예계 스타들이 SNS를 통해 드라마 팬임을 인증하는 글을 남기는가 하면 '~ 잘 하는 예쁜 누나', '밥 잘 사주는 ~누나' 등 드라마 제목을 패러디한 단어가 방송은 물론 광고, 매체 타이틀까지 유행어처럼 번지고 있다.

드라마 속 판타지는 주인공들의 얼굴뿐이라는 얘기가 나올 만큼 날 것 그대로의 리얼한 현실을 담아내 '하이퍼리얼리즘' 멜로라는 평을 듣고 있는 이 작품에서 손예진이 연기하는 윤진아는 지극히 성실하고 평범한 30대 직장인으로 '좋은 것이 좋은 것이다'라는 마음으로 부당한 일들도 참고 견디는 쪽을 택하는 인물이다.

많은 로맨스물의 여주인공처럼 트렌디한 패션과 스타일로 시각적 매력을 어필하지도 않는다. 자신의 모습을 보듯 현실감과 공감이 높은 인물일 수 있지만 자칫 답답하고 매력없게 보일 수 있는 어려운 캐릭터다.


이 어려운 캐릭터를 손예진은 인물의 감정을 디테일한 연기로 풀어냈다. 현실적 공감은 가져가게 하면서도 사랑에 빠진 여자의 설렘, 연애하는 커플들의 얄밉지만 귀여운 밀당, 비밀연애를 공개를 앞두고 벌이는 독백신과 준희와의 관계를 고백하려 아빠 앞에 무릎 꿇어서는 차마 말이 떨어지지 않아 두눈이 퉁퉁 붓도록 울음을 터뜨리는 모습까지 지극히 평범하고 서툰 구석 많은 그녀를 때론 흐믓하게 때론 안타깝게 바라보게 했다.

특히 지난 28일 방송된 10회에서는 준희(정해인 분)와의 관계를 알게 된 엄마의 극렬한 반대 앞에 더욱 단단해진 모습으로 자신의 뜻을 당당하게 밝히고 눈물만 흘렸던 아빠에게 '준희를 통해 알게 된 사랑'을 설파하고, 엄마로 인해 상처받은 경선에게 한걸음에 달려가 따듯한 위로를 전하는 등 어른으로 성장해가고 있는 윤진아를 보여줬다.

시청자가 '윤진아의 매력'에 빠졌다면 드라마 현장의 스태프들과 동료 배우들은 '손예진의 매력'에 빠졌다.

안판석 감독이 만들어 내는 훈훈한 현장에 더해 손예진은 유쾌한 농담과 엉뚱한 장난으로 현장 분위기를 편하게 만들어 주는가 하면, 정해인과 위하준 등 함께 하는 후배 배우들에게 아낌없는 격려와 조언으로 든든한 선배가 돼주고 있다.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는 매주 금, 토요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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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