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4.02 22:27 / 기사수정 2009.04.02 22:27
[엑스포츠뉴스=박진현 기자] 2009 K-리그 4라운드 프리뷰 - 인천 유나이티드 VS 강원 FC
인천은 일리야 페트코비치 감독이 부임한 이후 현재까지 순항 중이다. 2라운드에서 쉰 인천은 1, 3라운드에서 부산과 전남을 맞아 각각 승리와 무승부를 거뒀다. 그리고 지난 수요일에 대전을 홈으로 불러들여 1대0 승리를 따냈다. 감독이 교체되는 과정에서 과도기가 있을 것이라 걱정했지만, 예상보다 팀 전력이 빠른 시간에 갖춰졌다. 하지만 페트코비치 감독은 여전히 시험 중이다. 골키퍼와 플랫4를 제외한 포지션의 선수들을 매번 바꿔가며 선발출장을 시키면서 팀 전력이 최고조에 이르는 전술을 맞추고 있다. 과연 이번 경기에서 어떤 선수의 조합으로 베스트11을 내세울지 관심이 주목된다.
이 경기에서 강원의 진면목이 조금씩 들어날 것으로 보인다. 1, 2라운드에서 제주와 서울을 무너뜨린 강원은 3라운드 부산과의 경기에서 극적으로 비겼고, 컵대회에서 성남에 패하면서 무패행진을 마감해야했다. 강원의 입장에서는 연승 이후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인천과의 경기가 매우 중요하다. 이번 경기가 조금씩 처지고 있는 팀 분위기를 반등시키느냐, 아니면 연패의 수렁으로 빠지느냐의 향방이 될 것이다. 무엇보다 캡틴인 이을용이 경고누적으로 인천과의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기 때문에 젊은 선수들이 주축이 돼서 팀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도록 해야 한다.
▶ '양 팀의 조력자', 김민수(인천) VS 김영후(강원)
지난 시즌 대전에서 17경기를 소화한 측면공격수 김민수가 올시즌에 인천으로 둥지를 옮겨 현재 2경기에 출장 중이다. 전남과의 시즌 3라운드에서 첫 출전을 해서 챠디의 골을 도와 도움을 기록한 김민수는 대전과의 컵대회에서 또 다시 도움을 기록하며 두 경기 연속 어시스트를 올렸다. 특히 친정팀 대전과의 경기에서는 교체출전한 뒤 얼마 지나지 않은 시간에 도움을 기록해 페트코비치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단 두 경기에 출전해 두 개의 공격포인트를 기록한 김민수는 인천의 새로운 공격옵션으로 각광받고 있다. 과연 김민수가 이번 경기에서 출전해 세 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할 수 있을까.
내셔널리그에서 '괴물'로 통하던 김영후가 조용하다. 아니, 조용한 것이 아니라 차분히 K-리그에 적응하고 있다는 것이 맞겠다. 내셔널리그 득점왕을 석권하며 K-리그 무대에서도 그의 위력이 통할 것일까라고 궁금해 했던 축구팬들의 기대는 잠시 접어두어야겠다. 컵대회 포함 4경기에 출전한 김영후는 현재 두 개의 도움만을 기록했다. 하지만 그의 존재는 여전히 무섭다. 매 경기마다 날카로운 움직임과 슈팅을 보여주고 있어 강원을 상대하는 팀들은 김영후를 ‘경계대상 1호’로 삼고 있다. 그래서 오히려 팀 동료들에게 기회를 많이 열어준다. 윤준하가 터뜨렸던 두 골 모두가 김영후의 발끝에서 나왔다는 사실이 그것을 증명한다. 따라서 우리도 차분하게 그의 마수걸이 골을 기다리기만 하면 된다.
▶ 인천, 이번 경기의 수문장은 누구?
인천에는 재미있는 사실이 하나 있다. 바로 '넘버원 골키퍼'가 없다는 것이다. 나쁜 뜻이 아니다. 다르게 말하면 높은 기량은 골키퍼 3명이 있다는 말이다.
김이섭은 지난 시즌 13경기(교체아웃 1경기)에 출전해 13실점을 했고, 송유걸은 12경기(교체출전 1경기, 컵대회 9경기)에 나서 12실점을 기록했다. 그리고 성경모는 12경기(컵대회 2경기)에 출전해 14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일정 중에서 3분의 1씩을 나눠서 뛴 이들은 경기당 1실점을 약간 넘는 실점율을 기록하며 인천의 골문을 지켰다.
새로운 감독이 바뀐 올해 역시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인천은 3경기(컵대회 1경기)를 치른 현재 리그 1라운드에서는 송유걸이 선발출장했고, 리그 3라운드와 리그컵 1라운드에서는 김이섭이 골문을 사수했다. 과연 이 경기에서 어느 셋 중에 어느 골키퍼가 '넘버원 골키퍼' 자리를 차지할지 궁금하다.
▶ 강원 윤준하, 다시 한 번 터뜨릴까?
올시즌 뚜껑을 열어본 강원의 주인공은 K-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이을용, 정경호도, 내셔널리그에서 무서운 활약을 펼쳤던 김영후, 유현도 아니었다. 바로 위기의 강원을 번번이 살려낸 '슈퍼서브' 윤준하다.
윤준하는 올시즌 4경기에 출전해 현재 세 골을 기록 중이다. 특히 교체선수로서 피치를 밟은 세 경기에서 세 골을 몰아치며 무서운 골결정력을 자랑했다. 제주와의 홈개막전에서 1대0의 결승골을 터뜨리더니 서울원정에서는 역전골, 그리고 부산과의 홈경기에서 극적인 동점골을 작렬시켰다.
하지만 지난주 성남과의 컵대회에서 선발출장한 윤준하는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그렇다고 그를 반짝스타라고 여길 수는 없다. 고작 87년생인 그의 성장은 아직 진행형이다. 성남과의 경기에서 숨을 고른 '슈퍼서브' 윤준하가 또 다시 일을 벌일 수 있을지 기대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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