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4.01 21:03 / 기사수정 2009.04.01 21:03
[엑스포츠뉴스=인천, 최영준 기자] 인천 전자랜드가 막판 극적인 역전승으로 전주 KCC를 누르고 1패 뒤 2연승을 달렸다.
전자랜드는 1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펼쳐진 KCC와의 6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막판 리카르도 포웰의 결승 득점으로 83-81,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포웰은 23득점으로 팀 승리에 앞장섰고 정병국이 18점, 황성인이 12득점에 8개의 어시스트로 뒤를 받쳤다.
경기는 초반부터 과열 양상을 띠었다. 서장훈과 하승진은 1쿼터 채 5분을 넘기지 않은 시점임에도 치열한 신경전을 펼치다 더블 테크니컬 파울을 받는가 하면, 양 팀의 벤치는 심판 판정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며 1승 1패 상황에서 3차전 승부에 사활을 거는 모습을 여지없이 드러냈다.
과열된 분위기와는 별개로 먼저 기선을 잡은 쪽은 KCC였다. KCC는 전자랜드의 패스를 효과적으로 차단하며 많은 공격 기회를 내주지 않았고, 이는 그대로 점수 차로 이어졌다. 마이카 브랜드와 칼 미첼이 나란히 좋은 활약을 펼치면서 KCC는 7점 차의 리드를 잡았다.
뒤지던 전자랜드는 2쿼터 들어 서장훈의 3점슛으로 한 차례 역전에 성공하는 등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어 정선규에게 3점슛 3방을 연달아 얻어맞고 휘청거리는 듯했던 전자랜드는 리카르도 포웰의 연속 8득점으로 다시 역전하며 승부를 안개 속으로 몰고 갔다.
후반 들어 심판 판정에 격렬히 항의하던 KCC의 김광 코치가 벤치 테크니컬 파울 2회 누적으로 퇴장 당하면서 경기는 다시 한 번 어수선한 분위기를 띠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허재 감독 역시 벤치 테크니컬 파울을 받았다.
전자랜드는 혼란한 상황을 틈타 차츰 분위기를 주도해가는 듯했지만, KCC의 저력은 만만치 않았다. 정선규와 추승균의 3점슛 등으로 오히려 집중력을 더 불태우면서 역전과 재역전, 동점을 주고받는 접전 상황이 한동안 지속된 것.
3쿼터 막판부터 전자랜드에 조금씩 넘어가는 듯했던 분위기는 4쿼터에 다시 혼전 양상을 맞았다. KCC는 착실히 점수 차를 좁힌 후 다시 전자랜드와 주고받는 시소게임을 펼쳤다.
결국 막판 승리의 여신은 전자랜드를 향해 웃었다. 김성철의 3점슛으로 턱밑까지 좁혀든 전자랜드는 포웰의 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한 뒤 다시 한 번 포웰이 해결사 기질을 발휘하며 3점 차로 달아나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KCC는 마지막 공격 기회를 놓치며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패한 KCC는 하승진이 22점을 올리는 맹활약을 올렸음에도 막판 집중력 싸움에서 무너지며 뼈아픈 역전패를 허용했다. 아울러 지난 1차전 대승 이후 2연패로 밀리면서 한 경기만 더 패하면 탈락하게 되는 위기에 처하고 말았다.
[사진=결승 득점을 올린 포웰 ⓒ한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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