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채정연 기자] '호랑이 사냥꾼' 두산 베어스 장원준이 KIA를 상대로 시즌 최고투를 선보이며 부활의 기지개를 켰다.
두산은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팀간 1차전에서 6-4로 승리했다. 3연전에서 첫 경기를 잡으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이날 선발로 나선 장원준은 앞선 4번의 등판에서 퀄리티스타트 달성에 실패했다. 특히 최근 2경기에서는 5회도 채우지 못했다. 8일 NC전 4⅓이닝 5실점, 14일 넥센전 3⅔이닝 7실점으로 부진했다.
그러나 장원준은 KIA를 상대로 지난해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4번의 맞대결에서 전부 승리를 거뒀고, 평균자책점 2.84로 강했다. 이런 KIA전 강세는 이날 경기에서도 이어졌다. 장원준은 출루를 허용한 후에도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이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1회 버나디나에게 맞은 안타를 제외하고 김주찬, 김선빈, 최형우를 전부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회에는 유격수 김재호의 송구 실책으로 1사 1,3루 위기를 맞았지만, 백용환의 타구를 직접 잡아 2루로 송구하며 더블플레이를 이끌어냈다.
3회 삼자범퇴에 이어 4회, 5회 연속으로 타자를 내보낸 후 곧바로 병살타를 유도해냈다. 6회 김주찬에게 솔로포를 허용했고 김선빈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버나디나와 최형우를 땅볼로 잡아내며 피칭을 마무리했다.
경기에 앞서 김태형 감독은 꾸준히 많은 이닝을 소화해 온 장원준에 대해 "부상 없이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는 것만으로도 고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자기 페이스를 찾아갈거라 생각한다"고 굳건한 믿음을 보였다. 장원준은 가장 자신있는 상대인 KIA를 상대로 호투하며 팀과 팬들의 기대에 보답했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잠실, 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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