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가수 윤종신의 신곡 'Do It Now'가 베일을 벗었다.
윤종신은 20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2018 '월간 윤종신' 4월호 'Do It Now(두 잇 나우)'를 공개했다.
'Do It Now'는 윤종신이 최근 몇 년간 만나고 겪어본 주변의 2, 30대 친구들을 생각하면서 만든 곡이다. 그는 20대 중반에서 30대 초반에 걸쳐 있는 그 친구들의 면면에서 흔히들 말하는 '요즘 세대'의 어떤 특징을 발견했다. 똑똑하고 꼼꼼하고 야무지다는 것. 그래서 생각이 많고 계산적이고 망설인다는 것. 한 사람의 캐릭터로 치부하기엔 많은 친구들이 그랬던 터라, 그는 이건 어떤 세대적인 징후가 아닐까 싶은 생각에 닿았다.
"최근 4, 5년간 만나본 젊은 친구들은 대부분 실수를 하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쓰는 것 같았어요. 뭔가를 시도하기 전에 단계가 많다는 느낌이거든요. 결코 무모할 수 없도록 세팅이 되어 있달까요. 자신을 표현할 때도 매력을 어필하기보단 흠을 가리는 데 집중하는데, 어떻게든 책은 잡히지 않으려고 애쓰더라고요. 이익이 얼마일지는 생각하는 게 아니라 손실이 얼마일지를 생각하고, 이익이 많은 쪽보다는 손실이 적은 쪽을 선택하는 거죠. 지극히 안전 지향적인 거예요."
윤종신은 자연스레 요즘 세대는 왜 그런 것일까, 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보았다. 그러고는 요즘 세대가 성공보다는 실패에 익숙하기 때문에, 유래가 없을 정도로 유난히 취업도 어렵고 결혼도 힘든 세대이기 때문에 좀 더 신중하고 침착해질 수밖에 없는 게 아닌가 하는 답을 떠올렸다. 좀처럼 앞이 보이질 않으니, 이보다 더 막막하고 막연할 수가 없으니, 일단 한발 물러서서 계산하고 고민하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다. 하지만 그래서 그는 안타깝고 안쓰러운 마음이 앞섰다. 어쩔 수 없다는 걸 알기에 더더욱.
"좀 더 무모해도 된다는 얘기를 하고 싶었어요. 지금 달려드는 게, 저지르는 게, 시도하는 게 결코 오답은 아니라는 얘기를 하고 싶었어요. 생각하고 재고 따지고 계산하는 것만이 정답은 아니라는 얘기를 하고 싶었어요. 정말 중요한 건 먼 훗날의 내가 아니라 지금 이 순간의 나잖아요. 지금 이 순간에 최선을 다하는 것, 지금 이 순간을 태워버리듯 아무런 후회도 미련도 남기지 않는 것만큼 값진 건 없잖아요. 무모한 시도는 실패가 아니라 또 다른 가능성일 수도 있다는 것을, 우리에게는 저지를 수 있는 또 다른 선택지가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지금도 우리는 실패하지 않으려다가, 일단 준비하고 계획하려다가, 많은 것들을 놓치고 있으니까요."
특히 '니 생의 멋진 날들이 안타깝게 지나고 있어 / Do it now, Do it now, Get it now / 지금 넌 너무 아름다워 / 자 지금의 널 보여줘 봐' 등의 가사는 윤종신이 '요즘 세대'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를 고스란히 담고 있어 눈길을 모은다.
kindbelle@xportsnews.com / 사진=윤종신 'Do It Now' 뮤직비디오
전아람 기자 kindbell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