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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굳히기냐? 반전이냐?

기사입력 2009.03.29 00:21 / 기사수정 2009.03.29 00:21

최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최영준 기자] 첫 경기를 내주며 기선을 제압당한 창원 LG가 반전에 성공할 수 있을까?

지난 27일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서울 삼성에게 덜미를 잡힌 LG는 오는 29일 열리는 2차전에서 다시 돌파구 찾기에 나선다. 결정적인 순간에 찾아온 위기를 넘지 못하고 무너졌던 LG로서는 어느 때보다 집중력 발휘가 절실히 요구되는 상황이다.

1차전 패배는 LG에게 엄청난 타격이다. 역대 6강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에 승리한 팀의 4강 진출 확률은 95.8%. 바꿔 말하면 1차전에 패배했을 때 4강에 올라간 확률은 고작 4.2%, 단 한 차례에 불과하다는 의미다. 특히 종전 5전 3선승제로 치러졌던 세 시즌 동안에는 1차전 승리 팀의 진출 확률이 100%였다.

그러나 희망적인 구석도 있다. 지금 이 상황에서 LG가 가장 믿고 싶은 기록은 1차전에 패배하고도 4강에 진출했던 유일한 팀이 바로 LG였다는 점이다. 지난 2003-2004시즌 LG는 당시 6강 상대였던 대구 동양(현 대구 오리온스)에 1차전을 내주고도 2, 3차전을 내리 잡아내며 ‘1차전의 법칙’에 유일한 예외를 남겼다.

지난 경기에서 가드진의 위기관리 능력에 허점을 드러냈던 LG는 전형수의 부상 공백이 뼈아프다. 1차전서 허리 부상으로 경기 도중 코트를 떠났던 그는 아직 2차전 출전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 남아있는 박지현과 이현민이 노련한 삼성 가드진을 상대로 집중력과 침착함을 되찾아야 할 필요가 있다.

만족할 만한 공격력을 보이지 못했던 두 외국인선수의 활약 여부도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1차전에서 각각 15점씩을 올리는 데 그쳤던 브랜든 크럼프와 아이반 존슨은 삼성의 테렌스 레더와 애런 헤인즈를 상대로 신체조건상의 우위를 십분 활용하지 못했다. 특히 존슨이 기록했던 5개의 턴오버는 치명적인 패인 가운데 하나였다.

경험에서 앞선 베테랑들의 분전으로 낙승을 거뒀던 삼성의 입장에서는 홈에서 2연승으로 일찌감치 승기를 굳힌다는 목표다. 만일 1승 1패로 동등한 입장에 서게 된다면 홈 팬들의 응원 열기가 뜨겁기로 유명한 창원의 분위기와 LG의 엄청난 홈 승률을 감안할 때 3, 4차전의 창원 원정은 부담스럽기 짝이 없다.

아무리 기세와 경험에서 앞서더라도 삼성 역시 안심할 수만은 없는 상황. 특히 지난 경기에서 헤인즈가 극도로 부진했음을 떠올린다면 국내 선수들의 외곽슛 컨디션이 저조할 경우 레더에게만 득점이 집중되는 좋지 않은 현상이 재발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반전을 노리는 LG와 굳히기에 들어가려는 삼성. 두 팀이 펼칠 6강 플레이오프 2차전 승부는 29일 오후 3시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다.

[사진 ⓒ엑스포츠뉴스DB]



최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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