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3.27 17:17 / 기사수정 2009.03.27 17:17
[엑스포츠뉴스=스테이플스 센터(미국 LA), 한만성 기자] 미국 프로농구 NBA의 LA 레이커스가 연고 도시의 때아닌 세계 피겨 스케이팅 선수권 대회 개최로 인해 뜻하지 않은 피해(?)를 보고 있다.
코비 브라이언트를 비롯한 레이커스 소속 선수들이 울상을 짓고 있는 이유는 바로 세계 선수권이 그들의 홈 경기장인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리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1일을 시작된 세계 선수권은 오는 30일(한국시간)까지 계속된다. 그 때문에 레이커스는 지난 20일(한국시간)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와의 경기에서 승리한 이후 내달까지 원정 7연전에 나서고 있는 중이다. 약 2주 동안 안방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전국을 떠도는 '원정 여행'을 나선 셈이다.
레이커스는 올 시즌 초반부터 고공비행을 하며 승수를 챙겨 일찌감치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 지은 상태다. 그러나 올 시즌 우승을 목표로 하는 레이커스의 목표는 결승전에서 누구를 만나던 '홈 코트 어드밴티지'를 차지하는 것이다. 7전 4선승제로 치러지는 NBA 결승에서 1,2차전을 비롯해 마지막 두 경기인 6,7차전까지 홈에서 치르게 되는 홈 코트 어드밴티지를 차지하는 팀은 적지 않은 이익을 받게 된다.
레이커스는 지난 시즌 결승까지 진출하고도 상대 보스턴 셀틱스보다 정규 시즌에서 더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해 홈 코트 어드밴티지를 셀틱스에 내준 바 있다. 이로 인해 결승에서 1,2차전을 내리 패한 레이커스는 2승 4패로 라이벌 셀틱스에 휘둘리며 우승의 문턱에서 좌절해야 했다.
현재 레이커스는 57승 14패로 NBA 통합 순위에서 클리블랜드 캐밸리어스(58승 15패)에 이어 2위에 올라 있다. 그리고 이 두 팀의 뒤를 올랜도 매직(53승 18패)과 보스턴 셀틱스(54승 19패)가 추격하고 있는 상태다.
캐밸리어스의 경우, 남은 11경기 중 7경기를 홈에서 치르게 되며 매직과 셀틱스의 상황 역시 비슷하다. 잔여 11경기 중 홈에서 5경기만을 남겨둔 레이커스는 절대적인 불리함을 안고 있는 셈이다. 레이커스로서는 다행히도 지금까지 치른 36번의 홈 경기에서 31승을 올리며 승수를 많이 쌓아 놓은 상태다.
그러나 정규시즌 최고 성적을 노리는 레이커스로서는 캐밸리어스를 추격해야 하기 때문에 남은 원정 경기가 홈 경기보다 훨씬 많은 점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아무래도 '피겨 요정' 김연아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어줘야 국내 레이커스 팬들이 이러한 아쉬움을 위로받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사진=2009 세계 선수권 대회가 열리는 미국 LA 스테이플스 센터, 한만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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