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3.27 14:10 / 기사수정 2009.03.27 14:10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에반 라이사첵(24, 미국)이 드디어 남자 싱글 정상에 우뚝 섰다. 한국 시각으로 27일 정오, 미국 LA 스테이스플스 센터 아이스링크에서 벌어진 2008~2009 ISU(국제빙상경기연맹) 피겨 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 참가한 라이사첵은 패트릭 챈(19, 캐나다)과 브라이언 쥬베르(25, 프랑스)를 제치고 세계 챔피언에 올랐다.
멋진 턱시도 의상을 차려입고 등장한 라이사첵은 첫 번째 과제인 트리플 러츠 + 트리플 토룹 점프를 깔끔하게 성공시켰다. 그리고 다음 과제인 트리플 악셀 점프를 무난하게 랜딩한 라이사첵은 트리플 악셀 + 더블 토룹마저 성공시켰다. 남은 점프인 트리플 러츠와 더블 악셀 등 모든 점프 기술을 실수 없이 마무리 지은 라이사첵은 183cm의 장신의 체구에서 뽑아져 나오는 화려한 스텝을 선보이며 관중을 흥분시켰다.
라이사첵의 경기가 끝나자 스테이스플스 센터를 가득 메운 미국의 홈팬들은 열렬한 기립박수를 보내면서 새로운 세계 챔피언에게 뜨거운 환호를 보냈다. 라이사첵은 TES(기술구성요소) 80.53, PCS(기술구성요소) 79.00을 기록해 합계 159.53의 점수를 받았다. 쇼트프로그램 점수와 합산한 242.23의 시즌 베스트 점수를 받은 라이사첵은 생애 처음으로 세계선수권 우승을 차지했다.
라이사첵과 뜨거운 대결구도로 관심을 모았던 4대륙 선수권 우승자인 패트릭 챈은 트리플 악셀을 비롯해 트리플 콤비네이션 점프와 러츠 등을 성공시키며 분전했지만 총점 237.58의 점수에 머물러 2위를 기록했다.
26일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1위에 올랐던 브라이언 쥬베르는 쿼드 토룹 점프와 트리플 악셀 + 트리플 토룹 점프를 구사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보였지만 경기 막판에 더블악셀을 뛰려다가 앞으로 넘어지는 큰 실수를 범했다. 쥬베르는 쇼트프로그램과 합산한 총점 235.97의 점수로 3위에 올랐다.
페어 스케이팅와 남자 싱글이 모두 끝난 세계선수권대회는 최대의 하이라이트인 여자 싱글이 한국 시각으로 28일 오전부터 펼쳐질 예정이다.
[사진 = 에반 라이사첵 (C) 엑스포츠뉴스DB 전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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