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3.27 12:03 / 기사수정 2009.03.27 12:03
[엑스포츠뉴스=김지한 기자]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북한과 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을 앞두고 28일 저녁,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이라크와 평가전을 갖는다. 해외파, 국내파 선수가 모두 출전하는 이번 경기에서 허정무 감독은 백업 요원들에게도 골고루 기회를 줘 북한전 승리를 위한 비법을 마련한다.
허정무 감독은 대표팀 감독 부임 이후 가진 평가전을 말 그대로 '평가전'처럼 의식하는 경기 운영을 펼쳐 왔다. 거의 모든 선수를 투입시키면서 본 경기의 승리를 위한 '최상의 조합'을 찾겠다는 것이었다. 이번 이라크와의 평가전에서도 허 감독은 다양한 선수에게 실전 경험을 익히게 해 북한전 베스트11의 밑그림을 그릴 가능성이 크다.
가장 눈여겨봐야 할 곳은 바로 중앙 수비다. 그동안 고질적인 문제로 꼽혀왔던 중앙수비의 해법을 찾기 위해 허정무 감독은 파트너형 선수들을 대거 뽑아 경쟁 구도를 형성시켰다. 지금까지는 북한과 두 차례나 맞붙었던 경험이 있는 강민수(전북)-이정수(교토) 라인의 출전이 유력하지만 소속팀에서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는 황재원-김형일(이상 포항) 라인도 무시할 수 없다. 안정감과 투지력을 동시에 갖춘 황-김 라인은 실력으로 짧은 대표팀 경험을 극복할 태세다.
미드필드진에서는 대표팀에 처음 발탁된 박현범(수원)이 눈에 띈다. 194cm의 큰 키를 가졌음에도 순발력, 기동력이 좋고 넓은 시야를 이용한 플레이가 돋보이는 박현범은 기량 면에서 이미 검증을 받은 선수로 꼽힌다. 한 때 소속팀 선배였던 조원희(위건)의 실전 경험이 떨어져 있는 상태여서 이라크전에 투입돼 좋은 모습을 보이면 북한전 주전 가능성에도 무게감이 실린다. 또한, 한태유(서울)도 주전 공격형 미드필더로의 출장이 예상되는 기성용(서울)과의 호흡을 고려하면 해볼 만한 조합이 될 수 있는 점에서 주목해 볼 수 있다.
공격에는 '최신 기종' 배기종과 '젊은 피' 이상호(이상 수원)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빠른 침투로 수비수를 무너뜨릴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을 지녔다.'라면서 대표팀에 승선한 배기종은 실전 경험이 떨어져 있는 이근호와 들쭉날쭉한 경기력을 보이고 있는 박주영을 넘어서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이상호는 스트라이커 외에도 다양한 포지션의 소화가 가능한 장점을 이용해 북한의 철벽 수비를 무너뜨릴 만한 플레이를 선보인다.
모의고사를 통해 어떤 백업 요원이 주전 선수를 능가할 만한 능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추가 백업요원으로 국가대표에 합류한 김형일(C)엑스포츠뉴스 DB, 김경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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