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8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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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마이웨이' 주현미, 떠난 父에 전하는 눈물의 편지

기사입력 2018.04.12 23:00 / 기사수정 2018.04.12 23:08

임지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임지연 기자] 데뷔 34년 차 가수 주현미가 가족, 멘토 그리고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12일 방송된 TV조선 '마이웨이'에서는 대한민국 1회 약사 출신 가수 주현미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주현미는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어렸을 적 가족과 떨어져 살아야 했다. 그럼에도 학업에 게을리하지 않았던 그는 중앙대학교 약학과에 입학해 공부했다. 

약사 딸이 자랑스러웠던 주현미의 어머니는 갑자기 가수를 하겠다던 딸을 반대했다. 그의 어머니는 "딸이 가수를 한다고 했을 때 반대를 했었다. 마음이 아파서 3년간 TV를 안 봤다"라고 과거를 회상했다. 

곁에서 어머니의 이야기를 듣던 주현미는 "당시 저녁에 야간업소를 갈 때면 어머니가 나를 보며 우셨다"라고 말했다. 

주현미의 어머니는 "딸이 돈을 벌어왔는데 딸 팔아 번 돈 같았다"면서 "이제는 너무 좋다. 딸이 가수인 게 좋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어머니와 달리 아버지는 주현미의 노래 재능을 알아보고 가수가 되길 바랐다. 주현미는 "아버지가 노래에 재능이 있다며 가수가 되라고 돈을 보내주셨다"라고 털어놨다. 

아버지는 딸이 가수가 되길 바랐지만 가수가 된 딸은 아버지에게 큰 상처를 남겼다. 주현미는 "스스로 용서하기 힘든 일"이라고 말문을 뗐다.  
 
주현미의 가족은 그가 학창시절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뿔뿔이 흩어졌었다. 가족과 떨어져 혼자 생활했던 주현미는 "어떻게 지냈는지도 모르겠다"라며 힘들었던 시기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아버지가 어쩌다가 집에 오시면 어머니가 모아 둔 돈을 다 가져가셨다. 그러면 어머니는 또 우리를 키워야 하니까 돈을 벌어야 하는 거다"라고 말했다. 

아버지를 향한 원망과 미움이 컸지만, 아버지와 함께 할 시간이 예상보다 짧은 줄은 예상 못 했다. 주현미는 "이 이야기는 정말 스스로 나를 용서할 수가 없다. 나중에 하늘나라에서 아버지를 만나면 직접 용서를 빌어야 할 부분"이라면서 "아버지가 그렇게 빨리 돌아가실 줄 몰랐다. 시간이 있을 줄 알았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첫 아이를 낳았다. 아버지의 첫 손주였다. 당시에도 아버지가 해외에 계셨는데 어느 날 아버지 친구에게 전화가 왔었 다. 아버지가 한국에 와 계시며 TV로 손주를 보고 싶어한다는 하셨다. 그때 내가 거절을 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아버지 친구분이 아버지가 많이 아프다고 하셨는데, 왕래가 없던 시기라 그 말도 거짓말인 줄 알았다. 그리고 돌아가셨다.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고 '어떻게 하지'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 그 일은 제가 나를 용서 못 할 일"이라며 눈물을 흘렸다. 

한편 다음 주 '마이웨이'에서는 주현미 편 2부가 그려진다. 
 
enter@xportsnews.com /사진 = TV조선 방송화면

임지연 기자 e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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