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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마고우' 유재학-전창진 감독의 입담 대결

기사입력 2009.03.25 13:31 / 기사수정 2009.03.25 13:31

최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최영준 기자] 2008-2009 동부 프로미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미디어 데이가 25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열렸다.

프로농구 출범 이래 처음으로 개최된 이번 플레이오프 미디어 데이에는 6강에 진출한 각 구단 감독들과 주요 선수가 참여해 인터뷰와 사진 촬영 등에 임했다.

나란히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하게 된 1위 울산 모비스의 유재학 감독과 2위 원주 동부의 전창진 감독은 오랜 친구 사이로 특별한 우정을 과시하기도 했다.

먼저 전창진 감독은 “유재학 감독이 팀 조직력을 잘 갖추고 분석력이 상당해서 나도 많이 보고 배우고 있다”고 칭찬한 뒤 “유 감독이 우리한테 역전 우승을 하면 감독 자리에서 은퇴한다는 말을 했는데, 내년에도 프로농구에 머물러 있는지 한 번 지켜보겠다”며 선제 공격(?)을 날렸다.

이에 대해 유재학 감독은 “동부가 부상 등의 악재가 없었다면 우리가 이기지 못했을 것이다. 운이 좋았던 것 같다”고 밝히면서 “당시 5라운드에서 그런 이야기를 했는데, 그때 3.5경기 차였다. 아무리 계산해도 절대 우승은 할 수 없다고 보고 말했는데, 친구가 나를 도와줬다. 전 감독이 은퇴를 간절히 원하면 몇 년 후에 생각해보겠다”며 받아쳤다.

이어진 전창진 감독의 “친구에게 보너스를 나눠 쓴다던가 하는 이야기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핀잔이 이어졌고, 유재학 감독은 다시 “회사 사정이 어렵다”고 답하며 좌중을 웃음 바다로 만들었다. 이에 대해 전창진 감독은 “그럼 우승을 하지 말았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농담으로 마무리를 지었다.

공식 석상에서 누구보다 돈독한 우정을 과시하기도 했던 두 감독은 각각 4강 플레이오프에서 붙게 될 유력한 상대로 서울 삼성과 전주 KCC를 꼽았다.

유재학 감독은 “상대 전적은 LG가 앞서지만 경험이 많은 팀이 좀 더 유리할 것”이라고 밝혔고, 전창진 감독은 “하승진이 많이 발전한 KCC쪽에 점수를 좀 더 주고 싶다”는 말로 KCC쪽에 더 무게를 뒀다.

[사진=유재학 감독과 전창진 감독 ⓒ김혜미 기자]



최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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