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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리뷰] '살림남2' 류필립, 누구보다 좋은 남편·아빠가 될 남자

기사입력 2018.04.12 11:30 / 기사수정 2018.04.12 11:30

이송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인턴기자] 가수 류필립이 가슴 아픈 가정사를 공개하며 동시에 좋은 아빠가 되겠다는 굳은 다짐을 드러냈다.

지난 11일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2'에서는 류필립이 미나에게 프러포즈하는 장면이 공개됐다. 두 사람은 캠핑을 갔고, 류필립은 커플 반지를 직접 미나의 손에 끼워주며 프러포즈를 했다. 두 사람은 오는 7월 결혼식을 올리기로 결정했다. 

감동적인 프러포즈가 끝나고 미나는 류필립에게 "결혼식에 아버님 초대해야하는 것 아니냐"는 말을 건넸다. 하지만 류필립의 표정은 급속도로 어두워졌다. 그는 "아버지랑 연락을 하지 않은지 오래됐다. 군대 이후 한 번 연락이 왔는데 답장을 안했다"며 "내가 연락을 하면 엄마에게 죄책감이 든다"고 심경고백을 했다.

이어 류필립은 어린 시절 부모님이 이혼하게 된 사정을 털어놨다. 당시 그는 힘들어하는 엄마를 보고 미국 마이애미에 있는 아버지에게로 갔다고. 14년만에 아버지와 재회했지만 현실은 달랐다. 음식점을 운영하며 넉넉한 삶을 살고있던 아버지는 그에게 음식점에서 일을 하라고 지시한 것.

류필립은 "고1 때였는데, 새벽 5시에 일어나서 등교 전까지 일을했다. 학교 마치면 또 일을 했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그는 "방학이 너무 싫었다. 학교를 가지 않으니까 하루 종일 일을 해야했다. 3년 일하면서 허리케인 때문에 딱 하루 쉬었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미나는 류필립의 당시 상황을 전해듣고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대학 진학을 희망했던 류필립은 그 꿈마저 무너지자 무작정 가출 후, 아르바이트를 해서 비행기 표 살 돈을 마련해서 한국으로 돌아왔다고. 그는 "엄마는 아무 것도 몰랐다. 아버지에 대한 상처가 컸다"며 "그런데 그 덕분에 '내가 좋은 아빠가 되어야겠다. 아빠처럼 살지는 말아야지'라는 생각했다"고 굳은 다짐을 전했다.

늘 밝은 모습만 보였던 류필립이 숨겨둔 가정사를 고백하는 모습은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어린 나이에 아버지에게 받은 상처를 솔직하게 고백하는 모습과 '좋은 아빠가 되어야겠다'고 다짐하는 그는 나이에 걸맞지 않은 대견함을 선사했다. 미나와의 결혼을 앞두고 "행복하다 못해 이래도 되나 싶다"고 고백한 류필립에 시청자들 역시 뜨거운 응원을 전하기도 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이송희 기자 intern0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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