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라이프’가 완성도를 자부하는 의학드라마의 시작을 알렸다.
‘미스 함무라비’ 후속으로 7월 방송되는 JTBC 월화드라마 ‘라이프’는 12일 대본리딩 현장을 공개했다.
‘라이프’는 병원 내 권력과 욕망을 밀도 있게 그린 작품이다. ‘비밀의 숲’으로 짜임새 있는 필력을 인정받은 이수연 작가의 두 번째 드라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명불허전’, ‘디어 마이 프렌즈’의 홍종찬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다.
지난달 29일 상암동 JTBC에서 진행된 대본리딩에는 홍종찬 감독, 이수연 작가, 이동욱, 조승우를 비롯해 원진아, 유재명, 문소리, 문성근, 이규형, 천호진, 염혜란, 김원해, 태인호, 엄효섭, 최광일 등 자타공인 드림팀이 한자리에 모였다.
대본 리딩에 앞서 홍종찬 감독은 “이 자리에 계신 연기자, 스태프와 함께할 수 있어 감동적이고 감사하다. 마음속에 오랫동안 남는 드라마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동욱은 자신만의 결로 감정선을 섬세하게 풀어내며 극을 이끌었다. 이동욱이 연기하는 예진우는 상국대학병원 응급의료센터 전문의로 신념을 중요하게 여기는 인물이다.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바탕으로 절제되고 힘 있는 연기를 보여줬다.
세상 그 무엇보다 숫자가 중요한 냉철한 승부사 구승효로 변신한 조승우는 때로는 서늘하게, 때로는 능청스럽게 좌중을 압도했다. 시시각각 숨 쉬듯 변하는 변화무쌍한 모습을 선보였다.
실력파 신예 원진아는 환자를 마음으로 대하는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이노을의 따듯함을 담았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밝은 에너지로 활력을 불어넣었다.
사명감 있는 흉부외과 센터장 주경문으로 분한 유재명은 관록의 연기로 인물에 깊이를 더했다. 문소리는 자신만만하고 당찬 신경외과 센터장 오세화에 리얼함을 더했다.
문성근은 현실적인 욕망을 지닌 상국대학병원 부원장 김태상을 입체적인 연기로 풀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위원회 심사위원이자 정형외과 전문의 예선우 역의 이규형 역시 복잡한 내면을 섬세하게 그렸다.
윤리의식, 신념, 온화한 성품까지 지닌 이상적인 의사 상국대학병원장 이보훈 역의 천호진 역시 깊이 있는 연기로 흡인력을 더했다. 날 선 대립각을 세울 천호진과 문성근은 스치는 눈빛, 대사 하나까지도 빈틈없이 주고받았다.
무엇보다 병원 내 다양한 인간군상을 현실감 있게 그려낸 신스틸러의 활약도 극의 활기를 더했다. 염혜란은 차진 능청 연기로 상국대학병원 총괄팀장 강경아에 자신만의 색을 불어넣으며 감초 역할을 톡톡히 했다. 비서로 호흡을 맞추게 된 조승우와의 '케미'는 웃음을 자아냈다. 응급의료센터장 역의 김원해 역시 특유의 맛깔스러운 연기로 적재적소 깨알 같은 애드리브를 펼쳤다.
장기이식센터 코디네이터 선우창 역의 태인호는 날 선 연기로 긴장감을 팽팽히 당겼다. 암센터장 이상엽 역의 엄효섭, 장기이식센터장 장민기 역의 최광일 역시 한 걸음도 물러설 수 없는 권력 다툼에 뛰어든 인간의 복잡한 내면을 현실적으로 그렸다.
‘라이프’ 제작진은 “공기부터 달랐던 뜨거운 대본리딩 현장이었다. 숨소리조차도 연기의 일부분처럼 느껴질 정도로 완벽했다. 이수연 작가의 밀도 있는 대본과 이미 완성형 캐릭터를 선보이는 배우들의 열연이 대단했다”며 “극강의 연기 시너지가 완성도 높은 작품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가 높다”고 전했다.
본격적인 촬영에 돌입한 ‘라이프’는 7월 JTBC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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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