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4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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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아빠처럼 안 살아야지"…'살림남2' 류필립, 미나에 가정사 고백 '눈물'

기사입력 2018.04.11 21:53 / 기사수정 2018.04.11 21:56



[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가수 류필립이 미나에게 가정사를 털어놨다.

11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서는 류필립이 미나에게 힘들었던 과거사를 털어놓은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미나와 류필립은 1000일 기념일을 맞아 캠핑을 떠났다. 류필립은 "미국에서 요리사였기 때문에 스테이크 굽는 건 자신이 있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고, 직접 스테이크를 구웠다. 

또 류필립은 식사를 하던 중 불쑥 커플링을 건넸다. 미나는 "커플링 처음 받아본다. 오래 살고 볼 일이다"라며 기뻐했다. 이에 류필립은 "오래 살았다"라며 돌직구를 날렸다.

이어 류필립은 결혼 계획을 언급했고, 미나는 "임신을 하게 되면 빨리 하는 게 낫지 않겠냐. 결혼식에 아버님 초대 해야 되는 거 아니냐"라며 물었다.

류필립은 "아빠랑 연락 안 한지도 오래다. 군대 이후로 한 번 연락 왔었는데 답장 안 했다. 난 내가 아빠랑 연락하면 엄마한테 되게 어렸을 때 아빠한테 받은 상처가 생각나서 기억하고 싶지 않다"라며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어 류필립은 어린 시절 부모님이 이혼한 후 어머니의 힘든 사정을 생각해 고등학교 시절 아버지와 살게 된 사연을 이야기했다.

류필립은 "미국에 가서 처음으로 아빠를 본 거다. 14년 만이었다. 음식점에서 갑자기 일을 하라고 했다. 내가 고등학교 1학년이었다. 새벽 5시에 일어나서 일단 가게에 가서 아침 준비하고 준비가 끝나면 학교에 갔다. 학교 끝나면 3시였다. 바로 식당에 또 갔다. 새벽 5시부터 그 날 새벽 1시까지 일을 한다"라며 과거를 회상했다.

류필립은 "방학이 너무 싫었다. 학교 쉬고 매일 일을 가야된다. 3년 일했는데 딱 하루 쉬었다. (하루 쉰 날) 허리케인이 왔다"라며 덧붙였다.

특히 류필립은 "대학을 보내주기로 약속하고 일을 한 거다. 대학에 갈 때가 됐는데 공부하지 말라고 하더라. 나중에 가게를 물려주겠다고 했다. 그 날 바로 가출했다. 비행기표 살 돈을 모아서 한국으로 왔다"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류필립은 "아빠는 엄마한테 잘 지낸다고 했다더라. 배신당했다는 기분이 들고 상처가 컸다. 그 덕분에 내가 좋은 아빠가 되기로 생각을 갖게 됐다. 나는 아빠처럼은 살지 말아야지"라며 씁쓸함을 드러냈다.

미나는 "그래서 자기가 성숙하고 어른스럽고 그런 거 같다"라며 위로했고, 류필립은 "성숙하진 않다. 억지로 성숙한 척 하는 거다. 나이 서른에 서른처럼 행동하고 싶지 않겠냐"라며 눈물 흘렸다.

류필립은 "자기 만났을 때 좋았다. 나 밖에 모르는 자기의 모습이 나는 되게 필요했었다. 자기 같은 사람 없다. 세상 사람들은 모를 거다. 나만 안다. 너무 예쁜 거"라며 애틋하게 바라봤고, 미나는 류필립을 안아줬다.

이후 제작진은 '지금은 행복하냐'라는 질문을 던졌다. 류필립은 "행복하다 못해 이래도 되나 싶다. 행복한 게 어색하다. 조금씩 행복한 게 익숙해지고 있다"라며 고백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KBS 방송화면

이이진 기자 e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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